<편의상 존어를 생략합니다.>
작가 스스로는 정통무협을 지향한다고 하였다. 사실 난 중국무협이니 정통무협이니 잘 모르겠다. 천년지로는 요즘 쏟아져 나오는 작품과 어느 정도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주인공의 극악한 무력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지 않는다.
몇몇 작품들을 보자면 주인공은 정말 강하다. 주인공의 무력이 강하다보니, 그에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진다. 그러다보니, 처음엔 재미가 있던 것이 나중에 가선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꼬여버리고 만다. 그 작가들은 수습을 하려고 평소보다 엄청 빠른 사건 전개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 작품의 엔딩은 허무하게 끝이 난다.
그런데 천년지로는 뭔가 다른게 있다. 주인공 연진우는 하나의 사건에 관련자의 일부로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연진우의 성장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에 대해서 얽히고 섥힌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천년지로의 비밀을 파헤치려 미지의 단체? 개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과연 어떤 식으로 사건이 전개될 지는 알 수가 없다.
너무나 주저리를 늘어놓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천년지로는 정말 재밌는 작품이다. 물론, 주인공의 약함? 또는 소심함에 싫어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건 일부에 불과하다. 전체를 바라보라... 그럼, 정말 흠뻑 취하게 될 것이다.^^
-2003. 3. 11. 火 / 검선지애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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