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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계승자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03.18 21:12
조회
5,915

제목 : 별의 계승자 Inherit the Stars, 1977

저자 : 제임스 P. 호건

역자 : 이동진

출판 : 오멜라스

작성 : 2012.03.18.

  

“다른 이야기는 번역 출판 안 해주시나요?”

-즉흥 감상-

  

  뭐랄까요? ‘호러’를 많이 만나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본래는 SF를 좋아한다 말하는데요. 그럼에도 이번 작품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뭐랄까요? 아이작 아시모프 이후로 오랜만에 맛보는 지적희열이었다고 감히 외치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내용은 간단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언제 끝이 날지 알 수 없는 허허벌판의 길을 걷는 두 남자의 이야기는 살짝, 과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성공한 다른 두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습니다. 그리고는 달에서 5만 년 전 우주비행사의 시체가 발견 되고, 그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책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듣도 보도 못한 작품이기에 그러려니 했었는데요. 구하기 힘든 책이라는 사실과 함께 다른 분들의 평가가 좋더군요. 그래도 일단 의뢰는 의뢰로 처리하고, 저도 운 좋게 한 권을 더 구했는데요. 음~ 이거 재미있습니다.

  

  이번 작품의 매력이라면,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던 지식의 조각들이 그려내는 환상의 하모니였습니다. 언젠가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어떤 과학기술과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사건은 황당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만일 그런 일이 실제로 발생한다면?’이라는 물음표와 함께 논리적으로 답을 찾아가는 상황이 그저 멋졌는데요. 이어지는 이야기도 한 번 맛보고 싶습니다.

  

  이번의 만남을 통해 생각해본 것은 하드 SF, 논리적 상상력, 지적 유희가 되겠습니다. SF면 SF지, 하드 SF는 또 뭐냐구요? 음~ 하긴 시간이 지나도 이 장르문학은 아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와중에 ‘하드’라는 수식어가 더 붙어있으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책날개에 언급된 것을 옮겨보면 ‘주어진 상황을 놓고 여러 과학 분야의 지식들을 종합하여 치밀한 사고로 논리적 가설을 이끌어내며, 이 가설을 적용해서 조금이라도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면 가차 없이 기각하고 그 다음 이론으로 넘어간다.’라고 되어있는데요. 음~ 저는 역시 광선총 뿅뿅거리고 광선검 웅웅 휘두르는 것보다 이런 쪽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논리적 상상력’은 ‘지적유희’와 묶어서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인데요. 사실, 참으로 귀찮은 것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작품으로 마주하기에는 재미있지만, 이것을 일상생활에 대입하는 순간 머리에 쥐가 나지 않을까 하는데요. 저는 다 알고 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손해 보지 않기 위해서’라면 모든 논리를 총동원해 결국에는 승리를 거머쥐신다는 것을요.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지적유희’와는 거리가 멀어지니 진정하시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더라도 ‘유레카!’를 외칠 수 있을 논리력을 기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다른 작품은 또 뭐가 있을까 싶어 조사해보니, 국내에는 이것 하나만 번역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옮긴이의 말’을 참고해도 3부작을 기본으로 두 개의 이야기가 더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어떤 분은 원서를 사서 보라고 하시지만, 저는 대기 중인 작품들이 서로 만나달라고 삐약거리고 있으니 참아볼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오랜 시간을 투자에 마침표를 마주한 소설 ‘듀마 키 Duma Key, 200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그동안 누적된 피로가 많았는지 주말동안 잠만 잤습니다. 환절기이니,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TEXT No. 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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