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들 뒤에 누군가 굉장히 큰 배후세력이 있고, 여기와 관련돼서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재경 변호사
▶ 스마일 매니아 박승대 대표
◎ 사회/김어준>
개그맨들이 아직 소송을 제기한 것은 아니죠?
◑ 이재경 변호사>
제가 내용증명을 통해서 이면계약 무효 통보를 한 상태입니다.
◎ 사회/김어준>
우선, 계약 내용을 알려 주십시오.
◑ 이재경 변호사>
몇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계약 자체가 2004년 1월에 SBS, 연기자, 스마일 매니아와의 3자 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는 상태에서 2004년 6~9월 사이에 스마일 매니아 측에서 강압적인 방송 출연 조건을 내세우면서 계약을 강요했습니다. 그런 체결 과정을 일단 문제 삼는 부분이고, 둘째로는 계약 조건 내용들이 많게는 15년, 10년 등 물론 그보다 적은 년 수로 계약 된 경우도 없는 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계약금은 실제로 지급된 게 아니라, 여태까지 투자된 비용을 계약금으로 한다는 식으로 별도의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을 어기면 손해 배상은 ‘투자비용+현금 1억 원’ 이런 식으로 돼 있는 계약이거든요.
◎ 사회/김어준>
2004년 1월에 SBS, 개그맨, 스마일 매니아 3자 계약을 했음에도 6~9월 사이에 다시 한번 계약을 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죠?
◑ 이재경 변호사>
스마일 매니아가 원래대로 하면 그런 계약을 하면 안 되는 것이죠. 이미 공동 전속 계약이 있으니까요... 그것은 SBS 측에 대한 배신일 뿐만 아니라 연기자들한테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연기자들은 그 계약을 방송 출연과 연관돼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것이죠.
◑ 이재경 변호사>
SBS, 스마일 매니아, 개그맨들이 3자 계약을 한 상태에서 스마일 매니아와 개그맨이 또다시 계약을 했다는 얘긴가요?
◑ 이재경 변호사>
그렇습니다. 그것을 저희는 이면계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사회/김어준>
소속사가 스마일 매니아였으니까...
◑ 이재경 변호사>
소속사라는 개념이 없이 소속이 공동으로 전속이 됐다는 것이죠. 아까 얘기했던 3자 계약을 통해서는 SBS, 스마일 매니아가 연기자들한테 공동으로 전속권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공동 전속권을 스마일 매니아가 단독으로 부당하게 돌린 셈이죠.
◎ 사회/김어준>
원래 개그맨들 사이의 전속 계약은 없었고요?
◑ 이재경 변호사>
그 전까지는 없었습니다.
◎ 사회/김어준>
전속 계약도 없는 상태에서 3자 계약을 맺은 이유는 뭡니까?
◑ 이재경 변호사>
그것은 SBS 개그 콘테스트 입상자들을 대상으로 전속 계약이 이뤄진 것입니다.
◎ 사회/김어준>
개그 콘테스트 입상자와 지금 문제제기 한 분들이고, 스마일 매니아와 SBS가 3자 계약을 했는데,... 그렇다면 스마일 매니아와 개별 개그맨들 사이에는 아무런 계약이 없었는데....
◑ 이재경 변호사>
이미 예기한 3자 계약 자체가 전속 계약인 것이죠. 전속하는 것이 보통 기획사, 연기자인 두 개의 당사자인 것이 많은데, 이 경우에는 전속하는 주체가 두 군데가 되는 것이죠.
◎ 사회/김어준>
그 전에는 전속 계약이 없다가 말하자면 3자 계약을 하고 나서 스마일 매니아 측에서 말하자면 개그맨들이 떠날까 봐 혹은 그렇게 전속 계약을 양자 간에 요구했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재경 변호사>
맞습니다.
◎ 사회/김어준>
그러면서 협박도 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 이재경 변호사>
정확히 얘기하면 강압적으로 이것을 체결하지 아니하면 방송을 못 하게 하고, 대학로 극장 공연도 못하게 하고, 심지어는 동료 개그맨들과의 교제도 못하게 하겠다는...한명 한명씩 계약을 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얘기를 했는지는 경우마다 다를 겁니다. 대체적인 분위기는 그런 것이죠. 그리고 계약서도 철저하게 검토하고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작은 방에 들어가서 연기자들이 그 계약서를 자세히 보려고 하면 ‘빨리 체결을 해라 안 그러면 불이익 있다.’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 것이죠. 협박이라는 표현이 조금 애매하기는 한데, 굳이 말씀드리면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체결하지 아니하면 방송활동에 심각한 불이익이 있을 것을 생각해서 그런 게 이뤄진 것이죠.
◎ 사회/김어준>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계약이라는 것이 자기가 서로 가진 유리한 무기를 갖고 사실은 상대에게 이런 조건에 합의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거라고 서로에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재경 변호사>
그런 면도 있죠.
◎ 사회/김어준>
그러니까 계약 당시에 출연을 시키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협박이 아니라 매니저 먼트사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무기이고, 거꾸로 개그맨 쪽에서는 자신의 인기나 지명도를 갖고 내가 빠지면 이 매니저 먼트사가 힘을 잃게 될 것이다가 무기가 될 텐데.. 그것이 협박이라면 협박일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그런 것이었군요.
◑ 이재경 변호사>
저희도 윤택씨가 발표한 성명서에도 협박이라는 표현보다는 강압적인 분위기였다는 표현을 했고, 무엇보다 3자 계약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별도의 계약을 한다는 것 자체가 순수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는 없겠죠.
◎ 사회/김어준>
계약금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던가요?
◑ 이재경 변호사>
글쎄요. 정확한 사정까지는 들어봐야겠지만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개그맨들이 인기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계약금을 선 듯 지급을 하겠느냐!’ 이런 식으로 반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저희 측의 의견을 말씀드리면 이미 2004년 1월 3자 계약을 통해 많게는 2천만 원 적게는 5백만 원 개그 콘테스트 입상 순위에 따라서 3자 계약에서 전속금이 지급된 전례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2004년 6월이면 오히려 그 사이에 방송 출연을 통해 계약금을 받을 요건이 성숙하면 성숙했지 못 받을 건 아니겠죠, 처음 개그 콘테스트 입상 막 신인일 때도 그 정도의 전속금이 지급되는데 그 이후에 그런 이유로 지급을 못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 사회/김어준>
그렇다면 앞으로 어디까지 진행할 계획이십니까?
◑ 이재경 변호사>
혹시라도 타협 여지가 있는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연기자들 입장에서는 스마일 매니아 대표인 박승대 대표와 같이 방송 활동을 안 하겠다는 입장은 확고하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바뀔 가능성은 없는데, 다만 SBS와의 관계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은 SBS와의 대화를 통해서 서로 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바뀔 여지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기자들은 박승대 대표 이사를 전혀 신뢰하지 못하고,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다는 입장만큼은 변할 것 같지 않습니다.
▶스마일 매니아 박승대 대표
◎ 사회/김어준>
우선, 본인이 판단하시기에 잘못했다거나 판단 착오였다고 한 부분은 무엇이며 반대로 억울하거나 잘못 이해된 부분은 어떤 것인지 나눠서 설명해 주십시오.
◑ 박승대 대표>
지금 표현되고 있는 노예계약에 대해 말씀드리면 그것은 신인 때 어려운 상황이었고, 개그를 하고 싶었고, 그 가능성이란 굉장히 희박했을 당시거든요. 그때 제가 말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개그를 항상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짧은 시간을 보지 말고 멀리 크게 봐서 60대 까지 방송을 해야 진정으로 성공하는 연기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과정에 일부에서는 그럼 이 계약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 더 계약을 하고 싶다고 얘기한 사람도 있고, 어떤 연기자는 4년을 계약하고, 7년을 계약하고, 또 어떤 연기자는 15년을 계약하니까 ‘그러면 나도 함께 평생 종신 계약을 하겠다. 사장님은 왜 저만 미워하시느냐, 나는 사장님과 영원히 함께하겠다.’라는 그런 연기자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때 당시는 어려웠고, 그런데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그들의 생각이 많이 바뀐 거죠. 그리고 개그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모든 생각을 버린 상태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할 때 좋은 결과를 나온다고 생각했고, 저는 미쳐야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했고, 미치지 않는데, 어떻게 시청자들이 웃느냐, 그런 얘기를 하는 과정에 보통 표현할 때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한 점이 문제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 사회/김어준>
본인이 원해서 4~15년까지 계약을 하셨다는...
◑ 박승대 대표>
그렇죠, 제가 설명은 했고, 계약을 하면 회사에서 장기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는 했습니다.
◎ 사회/김어준>
그런데 지금 당사자들이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박승대 대표>
제가 부도덕한 탓이고 제가 계약 관행이나 그리고 이렇게 변할 것이라고는 정말 예측을 못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관리자로서 좀 더 계약서 내용은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그들에게 물어보고 그런 계약서 보장이나 그런 것을 정확히 했었어야 했는데, 저는 계약서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신뢰와 믿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어려울 때 같이 있고, 함께했기 때문에 그 신뢰가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사회/김어준>
그렇다면 3자 계약이 돼 있는데, 왜 따로 둘이 양자 계약을 하느냐, 이것은 이중 계약이다 이 부분은 어떤 얘기죠?
◑ 박승대 대표>
그러니까 3자 계약이라는 것은 A, B, C가 3년을 계약했습니다. 그것은 3년이 지난 장래의 계약을 얘기하는 거였습니다.
◎ 사회/김어준>
앞으로의 계약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 박승대 대표>
그 부분인 것입니다.
◎ 사회/김어준>
지금 말씀하신 대로라면 선 투자도 이뤄졌고, 리스트를 회사에서 지고 갔기 때문에 장기 계약이 필요하고 본인도 원했던 부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계약금이 아예 없는 것은....
◑ 박승대 대표>
계약금이 없다고 하는 것은 구속력이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언제든지 대화를 통해서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약금을 1천만 원 5백만 원씩 주면 그것은 연기자에게 굉장히 불리한 상황으로 갑니다. 회사에서 돈이 지급되고 나면 그들도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서 돈을 지급하지 않았고, 그리고 연기자가 떠서 그만하겠다고 얘기를 하면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계약금을 물어주고 투자비용을 물어주고 나는데 CF하나만 찍으면 그 계약금 물어주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금을 안 주는 이유는 일반 청취자들이 생각할 때는 대단히 악덕업자로 보이는데 그것이 사실은 연기자들한테 더 좋은 계약 내용인 것입니다.
◎ 사회/김어준>
기본적으로 당사자들은 그렇게 이해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요.
◑ 박승대 대표>
당사자들이 그것을 이해 못 하니까 그것이 대화를 통해서 이뤄졌더라면 좋았는데 아쉽고, 항상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는 대화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그 사람이 그것을 수용하지 않았을 때 행동을 취하는 것이 아름다운 민주 사회와 문화사회를 만드는데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 사회/김어준>
그런데 왜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이렇게 집단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했을까요?
◑ 박승대 대표>
그것은 누군가가 조언해 준 사람이 그들이 원하는 큰 파이를 가져가기 위해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사회/김어준>
다른 매니저 먼트사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박승대 대표>
누군가 굉장히 큰 배후 세력이 있고 여기에 관련돼서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회/김어준>
박 대표의 생각으로는 당사자들이 사실은 다른 매니저 먼트사의 제안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 박승대 대표>
누군가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제 돈이 막 되려고 하는 상황에 이런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지금 사무실 유지에서 조금 이익 나는 정도의 수준이었거든요. 이제 막 돈이 되려고 하는 시점에 이런 일이 벌어져서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 문화 사업에 발전하려면 제작사가 의지를 갖고 조직적으로 이 문화사업을 키우는데 혼신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개인이 매니저 먼트를 한다면 그것은 구멍가게에 불과하고, 조직적으로 세계와 동남아를 대응해서 개그 시장을 넓혀 간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사회/김어준>
개그맨들은 박 대표와 다시 일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변호사가 밝혔는데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박승대 대표>
제가 스승이자 관리자로서 끝까지 대화를 시도할 것이고, 그들이 원하는 3년이 지난 장래 계약은 100% 파기를 할 것이고, 그들이 불편한 내용을 100% 받아들일 것이고, 지금 있는 3년의 계약조차도 그들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더 많은 것을 내 줄 용의가 있습니다.
▶진행: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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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가져 왔는데요^^
근데 이거 박승대 말에 모순이 좀 많이 느껴지는 ..
이때까지 지원 해준것이 계약금이니 뭐니 하는것도 개그맨들이 말하기를 지원은 거의 없었을정도로 미미 했다고도 하고 계약은 언제든지 파기 된다고 했었나요? 위에? 음.. 순간 기억이 잘 안되는데요 하여튼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개그계에서 퇴출 시키는 정도 까지 한다고 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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