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하루전, 아매리가 가주 집무실 백악청(百惡廳)에는 부시와 부가주(副家主) 채니(採泥), 군사 람수팔도(覽數八圖) 그리고 무력원주 파월(破越)이 모여 마지막 회의를 하고 있었다.
"준비는 다 마쳤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보검과 각종 암기로 중무장한 본가 고수들이 이락가로 진격하게 됩니다. 인굴란도(引屈亂島)에서 건너온 고수들도 이락가 입구에서 대기중입니다"
"그래, 이번에는 확실히 후세인을 제거해야 하네. 특수조인 달타포수(達打砲手)들에게 다시 한번 일러두게"
"염려마십시오. 이락가를 중심으로 천라지망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락가의 무공이라야 겨우 삼류를 면한 정도고 병기도 고철덩어리나 다름 없습니다. 몇일이면 끝날 것입니다"
"강호의 여론은 어떠한가?"
"강호의 여론은 신경 쓰실것 없습니다. 어차피 무림에선 힘이 곧 정의이니까요. 중요한 건 우리 아매리가가 바로 강호의 유일한 정의라는 사실을 전 무림에 확실히 각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좋아, 그럼 조만간 승전보를 기다리지"
드디어 개전일.
아매리가의 고수들은 원거리암기인 미사일(尾射一)을 만천화우(滿天花雨)의 수법으로 이락가의 하늘을 새까맡게 물들이며 진격했다.
이락가의 저항은 격렬했다. 싸움이 시작되고 날카로운 보검과 질긴 천잠의(天蠶衣)로 무장한 아매리가의 고수들이 승기를 잡은것도 일순, 곧 이락가의 무사들은 광풍사(狂風沙)라는 모래바람에 신형을 숨긴채 독문금나수 개리라(個離拏)수법으로 아매리가의 고수들을 괴롭혔다. 개전은 쉬었어도 종전은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몰랐다.
중동무림의 하늘에는 끊임없이 전서구가 날았다.
시산혈해(屍山血海)의 시작이었다.
계속해야 하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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