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일정대로라면, 지금은 결승전을 할 때입니다. 이번에 한 달쯤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결승전을 내년에야 하게 됐군요.
준결승은 3번기(2선승제)입니다. 준결승부터 번기로 치르는 세계대회는 대만에서 여는 응(應잉)씨배와 이 삼성화재배뿐 - 삼성화재배는 6회 때부터.
그런데 이 일정이, 좀 빡빡합니다. 처음에는 준결승과 결승 모두 제1국 다음날에 제2국, 1:1이면 하루 쉬고 최종국을 치르는 식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일정을 짠 대회는 삼성화재배가 처음이죠. 그 전에는 3번기다 하면 한 자리에서 한 판 치르고 하루 쉬고 하는 식이었고, 지금도 응(應잉)씨배 말고도 중국에서 치르는 춘란배도 결승 3번기를 이렇게 치릅니다.
그러더니만 지난 9회부터는 준결승과 결승 모두 제1국 치르고 하루 쉬고 제2국 치르고, 1:1이면 제2국 다음날 최종국을 치르는 형식으로 바꿨더군요(그 전에 치렀던 한중천원전도 이런 식이었음). 올해 초 제2회 결승을 치른 일본의 도요타&덴소배 바둑세계왕좌전도 결승 일정이 이렇습니다.
이 대회에서 제법 강한(하지만 우승은 한 번도 못해본) 중국은 6회부터 기사가 두 명 이상 올라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8강이 둘뿐이라 못해도 하나는 떨어질 줄 알았는데 둘 다 올라왔군요. 하지만 이 둘은 세계대회는 준결승이 최고기록이고, 한 사람은 삼성화재배 준결승이 이번이 세번째지만 앞의 두 번 모두 0:2로 떨어졌습니다. 거기다 이번 상대는 이창호 9단 - 6회 대회 때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로 이 대회에서 오랜만에 여기까지 올라왔군요.
이번 준결승은 인천역에 있는 인천파라다이스호텔(←올림푸스호텔) 8층 사파이어룸에서 합니다. 공개해설도 2시부터 시작하나 봅니다(무료).
자세한 내용은 http://www.fancug.net/bbs/view.php?id=etc&no=5802 로. http://gesomoon.com/ytboard/view.php?id=web_soci&page=1&sn1=&sn=off&ss=on&sc=on&no=182 는 '개소문닷컴'의 이 국수님 관련 번역문(일본). 글 자체는 2년 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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