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군생활 보직이 뭐였냐?
라고 물어보면 전 그냥 쉽게 대답해주죠...보일러병이었는데?
그럼 애들은 그렇죠...와..땡보네..
하지만 진실은....제 실제 보직은...
1종 부식계원+3종 유류계원(창고 문서 통합으로 다함)+보일러병+양수(심정)병+시설관리병+행정병 입니다.......
쉽게 말하면...쉬는 시간 없고...겨울엔 200키로그램자리 드럼통 굴리면서 대대 여기저기 혼자서 다 기름넣고 다니고 밤엔 이틀에 하루꼴로 밤꼬박새고 다음날 근무취침없이(일이 너무 많음)하루 꼬박 일하고 그다음날 잤었고...부대가 산중이라 심정(지하펌프)은 이틀에 하루꼴로 문제가 생기고 그럴때마다 불려서 욕먹고(시설을 갈아주던가..)
겨울 되면 원동준비로 난로설치하고 정비하고 여른엔 월하준비라고 방충망치러 다니고 비오면 지하실에 물퍼러 다니면서 물세는곳 없는지 비맞으며 일일이 확인하러 다니고.부대내에 쓰레기 쌓이면 그거 일일이 차에 실어서
쓰레기 매립장에 버리러 다니는 인간이었죠...
그런데...그렇고도 포상하나 안주더군요...더러운 군생활.....
맨날 처부장한테 창고정리 안한다고 욕처먹고 다니는 막후임은
쭈발이한테 매일 음료수 바치면서 포상휴가 타가던데.....
그때생활만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당시 선임이고 후임이고
죄다 믹서기로 갈아버리고 싶은 심정입죠........뭐 병장때도 업무량은 마찬가지 였지만 그냥 제가 다했습니다..제가 힘든일을 애들시키기도 싫더군요.........
여튼...그당시의 생활로...전.......많이 좋아졌습니다(순진한 소년이....세상에 찌들어 버린 어른이 되어버렸죠..)
많이 발전했죠...쓰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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