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1.
"왜 화났어?"
"아 몰라. 됐어."
"뭐 때문에 그러는데."
"넌…… 아니다 됐다."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한 번만 봐주라."
"니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왜 화났는 지 알아?"
"………."
어....내가 뭘 잘못했더라? 뭐가 있지? 어떤 걸 말해야 할까. 괜히 쓸데없는 것까지 말하는 건 아닐까?
제발. 내가 뭘 잘못했는지 '콕' 집어서 얘기해주셈. ㅠ_ㅠ
상황 2.
"표정이 왜 그래?"
"뭐가?"
"아니. 좀 기분이 안 좋아 보여서."
"아냐. 괜찮아."
"정말 괜찮아?"
"그래."
"정말?"
"그래. 정말."
"근데 표정이 왜 그래."
"(계속되는 질문에 약간 짜증섞인, 그러면서도 귀찮다는 듯이) 아, 정말 괜찮다니깐."
"뭐야? 지금 나한테 짜증(화) 내는 거야?"
"(마찬가지로 계속되는 질문에 약간 짜증이 섞인) 내가 언제?"
"지금. 지금도 나한테 짜증(화) 내고 있잖아."
"……."
"왜 말을 안 해? 나한테 화난 거야? 난 그냥 니 표정이 별로 안 좋아 보여서 물어본 건데, 그걸 가지고 그러냐?"
"……."
"봐. 나한테 화났지? 그렇지? 대체 왜 그래? 무슨 일인데 말을 안 하는 거야?"
"아 쫌!"
"아 쫌 뭐? 왜 나한테 화내? 난 그냥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해서 물어본 거 아냐. 근데 왜 나한테 화내?"
"(계속되는 질문에 약간 짜증이 섞여 나오면서 저도 모르게 소리가 커지며) 아. 화낸 거 아니라니까!"
사소한 싸움은 이렇듯 시작되고.
아, 정말 별 일 없었는데, 집요한 물음에 싸움은 시작된다.
상황 3.
"쟤는 좀 못생기지 않았냐?"
"뭐가 그래. 괜찮기만 하고만."
"그래도. 좀 웃기잖아."
"쯧쯧. 사람은 겉만 보곤 모르는 거야. 마음이 고와야 진짜 멋지고, 이쁜 거지. 게다가 매력있게 생겼고만."
"근데, 너 가만보니까 쟤 닮은 거 같다."
"……,"
"왜 그래?"
"시끄러!"
마음이 중요하다며. 매력있다며.
근데 왜 화를 낼까.
뭐, 흔하다면 흔한 상황들이죠. 특히 연인사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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