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분명 인식하고 있는 문제이긴 한데.
'이 사람은 바본가?'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지요.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말을 해주는 사람은 사실 찾기가 어렵습니다.
보통은 논리적인 오류도 시원찮게 보이고 대전제부터가 틀린 언쟁이 붙기 마련이지요
당연히 애매하게 나갈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서로간의 오해가 깊어져서 결과적으로 무언가 타인의 생각을 깨우친다거나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기회가 되기는 커녕 가슴이 컥컥 막히는 답답함만 느끼게 됩니다.
자극적인 언사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 반쯤은 울컥해서, 반쯤은 극단적인 예시를 보여서 상대방의 의도를 명확하게 하고자 함인건데.. 그렇게 스스로 '아, 나,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말까지 하면서도 참 답답한 기분이 드는 걸 참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시점에서 차이가 난다면, 관념적인 부분에 대해 파고드는 것이 실질적으로 텍스트 몇마디 주고 받는 걸로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뭐 전공서적 탐구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론에 의거해서 논리구성을 세우는 건데도 왜 이다지도 마음이 답답하기만 한 것일까요.
스스로 부족하다는 자괴감을 떠안으면서도 사람들과의 대화가 통하지 않음에서 비롯되는 서글픔이, 대화를 즐기는 저로선 퍽 닭가슴살마냥 팍팍하기만 합니다.
(' ' ). 조금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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