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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7 지나가기
작성
09.12.12 14:11
조회
660

스스로 분명 인식하고 있는 문제이긴 한데.

'이 사람은 바본가?'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지요.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말을 해주는 사람은 사실 찾기가 어렵습니다.

보통은 논리적인 오류도 시원찮게 보이고 대전제부터가 틀린 언쟁이 붙기 마련이지요

당연히 애매하게 나갈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서로간의 오해가 깊어져서 결과적으로 무언가 타인의 생각을 깨우친다거나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기회가 되기는 커녕 가슴이 컥컥 막히는 답답함만 느끼게 됩니다.

자극적인 언사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 반쯤은 울컥해서, 반쯤은 극단적인 예시를 보여서 상대방의 의도를 명확하게 하고자 함인건데..  그렇게 스스로 '아, 나,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말까지 하면서도 참 답답한 기분이 드는 걸 참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시점에서 차이가 난다면, 관념적인 부분에 대해 파고드는 것이 실질적으로 텍스트 몇마디 주고 받는 걸로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뭐 전공서적 탐구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론에 의거해서 논리구성을 세우는 건데도 왜 이다지도 마음이 답답하기만 한 것일까요.

스스로 부족하다는 자괴감을 떠안으면서도 사람들과의 대화가 통하지 않음에서 비롯되는 서글픔이, 대화를 즐기는 저로선 퍽 닭가슴살마냥 팍팍하기만 합니다.

(' ' ). 조금 우울하네요.


Comment ' 16

  • 작성자
    烏龍
    작성일
    09.12.12 14:18
    No. 1

    보통 친구의 경우에는 비슷한 학벌 등등으로 말이 통하는 편인데, 문피아는 회원수가 많은 만큼 그 수준도 제각각이라서 답답할때가 있을 수 밖에 없죠. 논란이 될 만한 상황에서는 슬쩍 뒤로 빠지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운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9 logos
    작성일
    09.12.12 14:21
    No. 2

    활발함 - 싸움 -
    눈팅이 늘어납니다.
    은거합니다.

    이런 테크...로 진행되는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Horror
    작성일
    09.12.12 14:26
    No. 3

    자기가 바보인줄 알고도 토론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으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死門
    작성일
    09.12.12 14:35
    No. 4

    뭔가 주제에 맞는거 같으면서도 다른 토론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
    ...
    어떻게 다들 이해하는걸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9.12.12 14:42
    No. 5

    종교에 대한 토론댓글 엄청달린거 봤고 관심을 두는 분야라 근질근질하지만... 피하는게 상책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8 스마일즈
    작성일
    09.12.12 14:49
    No. 6

    논쟁을 하고 있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하게 되는 생각이죠.
    왜 그리 생각하는거지? 왜 말을 알아듣지 못하지?
    이 때 필요한건 주장이 아니라 근거가 되는거구요. 그냥 관념적인거면 말그대로 누가 ㅇㅗㅎ고 그르다라는게 없으니까 옳고그름이 분명하게 실증적으로 설득해야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쟁패
    작성일
    09.12.12 14:50
    No. 7

    아직 한국은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으니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지나가기
    작성일
    09.12.12 14:51
    No. 8

    死門님//음, 남의 이야기를 듣는 법은 굉장히 어렵잔습니까. 서로 자기말만 쭉 늘어놓고 있는데 "어라? 묘하게 대화가 되네?"라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가끔은 열댓명이 모여서 댓글 백여개 달면서도 다들 혼잣말만 늘어놓는 경우도 생기고 하지요.
    물론, 정신 못 차리면 어느순간 자기자신도 거기 가서 자기 자신이랑 대화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지나가기
    작성일
    09.12.12 14:53
    No. 9

    스마일즈 님// 하지만 딱히 관념적인 대화가 불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선 안되는 것이 기본적으로 실증사관을 전제하곤 있으나 일반인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란 결국 <자기생각>인 것 뿐이라는 거지요. 자신이 어릴적부터 교육받아오거나 사회에서 접할 수 있었던 가치관, 그리고 개인의 가치판단 기준에 의거해서 가장 <괜찮다>싶은 생각들이 경연장에 올라와서 최대한 <괜찮게> 보이고저 노력하는 그런 과정이라는 겁니다.

    그런 경연은 의외로 재미있고, 또 바람직하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스마일즈
    작성일
    09.12.12 14:58
    No. 10

    논쟁에서는 관념적인 것은 불필요하다는 겁니다. 논쟁 말그대로 논리로 싸운다 라는 뜻이고 여기에는 옳은것과 틀린것이 존재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누가 더 옳으냐를 다투는거죠. 헌데 관념적인걸로 누가 더 옳다는걸 어찌 측량하나요.
    실증적이지 않은 논쟁은 극단론으로 말해서 무의미한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지나가기
    작성일
    09.12.12 15:01
    No. 11

    결과론으로 따져보자면 사람은 애초에 죽을 거 태어난 이유가 없게 됩니다. 관념적인 것이 불필요하다 말하는 것 자체가 극단론이고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한다, 라는 말 자체가 논쟁이 가지는 본질에 대한 왜곡이라 생각이 되는 군요.

    물론 구체적인 수치 등이 제시된 논의 과정에 비하면 사랑이 어떻고 삶의 가치가 어떻고 풍류가 어떻고 떠드는 것이 꽤 불필요해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사고의 발전은 제 개인의 입장에선 역시 자아의 발전과, 동시에 삶에 대한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스마일즈
    작성일
    09.12.12 15:10
    No. 12

    그러니깐 논쟁에서는 실증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면 아무 설득력이 없다고 말씀드리는겁니다.
    논쟁은 결국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함이지 혼자 난 이렇게 생각합니다. 라고 외치는 게 아니에요.
    물론 논쟁이 아닌 담화 같은데서야 관념적인 말을 해도 문제가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에스텔
    작성일
    09.12.12 15:12
    No. 13

    전 논리적 정합성과 옳고그름이라는 가치판단은 사실 아예 별개라고 보는쪽이라서요...

    뭐 그건 제 생각인거고
    온라인 논쟁에서 결말이 끝이 없는 건, 최소한 두 사람이 논쟁을 하자면 서로 동의하는 어떠한 공통되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이걸 명확히 확인하기도 쉽지 않을 뿐 더러, 여기저기서 새로운 도전자가 난입한다는 거지요 으허허허; 그 수많은 사람이 한결같이 동의할 수 있는 대 명제가 존재하기가 힘들어서 인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지나가기
    작성일
    09.12.12 15:20
    No. 14

    판단기준을 맞추어 가는 겁니다. 오해를 줄인다고 할까, 공감할 수 있는 논리를 찾아내는 거지요. 이걸 단순히 관념론적인 이야기라 치부하기 어려운 것이, 이같은 행동논리에는 어디까지나 <경험>이라는, 삶을 살면서 필연적으로 몸에 지니게 되는 자연스런 실증적 증거가 기반되기 때문이지요.

    굳이 어려운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누구라도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법으로, 관념적인 대화 역시 큰 틀에서 보자면 역시 이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대전제>야 ~~하게 생각해보자. 라고 붙여둘 필요가 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스마일즈
    작성일
    09.12.12 15:24
    No. 15

    몸에 지니게 된 것을 실증적으로 풀어 쓰시면 됩니다. 왜 실증적인걸 배제하려 하시는지를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경연 같은거야 누가 옳다 그르다를 구분할 필요가 없으니까 상관없다구요. 허나 토론마당은 논쟁이 벌어지는 곳이다보니 "개인적인 삶에서 오는 가치관" 보다 "누구나 이해할수 있는 보편타당한 실증적 근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지나가기
    작성일
    09.12.12 15:47
    No. 16

    아하, 스마일즈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이해했습니다. 전 주관적 의견을 배격해야 한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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