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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기분나쁜 이번 크리스마스...

작성자
Personacon NaNunDa
작성
09.12.25 15:51
조회
231

전 항상 솔로였기때문에 크리스마스라 해서 옆구리가 시리다고 기분나쁘다거나 우울하다고 말하려는건 아닙니다

단지 방금있었던 분노가 확 일어나는 일때문이었어요

오늘은 말그대로 크리스마스이니 푹 잠자고 느긋하게 일어나서 라면을 끌여먹고 컴퓨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일어나셔서 잠깐 어디나갔다 올테니 설거지좀 해놓으라고 하고 나가셨습니다(전 못들었습니다) 한시간정도후 어머니께서 오시고는 왜 설거지를 안해놓았냐고 싱크대가 너무 더럽다면서 당장 설거지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때 그 말을 듣고 설거지거리를 보았지만 제가먹은 라면끌인냄비와 아버지가 먹은 밥그릇들뿐 별로 양도없길래(싱크대에 라면국물이 있었긴 했습니다) 나중에 하겠다 저녁에하던가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랑이가 벌어졌지요

보기가 너무 더러우니까 당장 해라/ 그렇게 더러우면 물로좀 흘려보내면 된다 지금 당장 할필요있나?

어쨋든 당장해라/지금하기 싫다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하겠다는건데 왜그렇게 지금 못하게해서 안달이냐

그런거 하나 당장 못하냐?/그렇게 지금 하고싶으면 동생한테 시켜라 난 지금하기 싫으니 나중에 다른일을 하던지 하겠다

뭐 이렇게 실랑이 하고있었는데 어머니가 욕을 하시더군요 뭐 욕이라기보단 굉장히 저주스러운 말인데 욕이랑 별반 다르지 않죠

그말듣고 너무 화가난전 틀고있던 난로를 발로차 넘어뜨리고 내가 그런말 들어야되나 고작 설거지 나중에 하겠다고 했다고라며 소리쳤습니다 서로계속 격화되어 싸우고해서 계속 막말을 하게됬지요(엄마,저 모두 욕을사용했습니다) 뭐 좋은 장면은 아니지요

그러다가 나중에 돈얘기를 꺼내시더군요 우리집이 아버지가 회사에 짤릴 위기가 있어서 어머니가 노래방일을 몇달전부터 하셨는데 결국 회사에 잘려서 지금은 노래방수입으로 먹고사는 형편입니다.

그얘기내용이 저런 싹수노란놈 대학보내봐야 지가 잘나서 대학나온줄 알거다라며 돈을 안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죠)

너무 열불이나서 맘대로 해라 그러면서 싸웠는데 필요한돈있으면 아빠한테 말해서 달라그러고(돈이어딨다고) 나한테 말한마디도 하지말라네요 대학절대돈 안대주겠다면서요...

솔직히 이렇게 격화된건 처음이지만 좀 다툴때가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그렇게 니가 잘났으면 나가서 혼자살아라 그리고 대학얘기를 꺼내며 몰아붙이는데 항상 깨갱되었습니다만 도저히 억울해서 이번엔 못넘어가겠더라구요 왜 제가 이런설거지때문에 귀신이 씌였네 죽여버릴라 이딴 말을 듣고 넘어가야 하는걸까요? 솔직히 돈안내겠다고 했을때 돌이킬수없게됬구나 라고 느껴서 자포자기한 심정도 있긴있습니다만 그말대로 돈에 휘둘리는 저를 그렇게 돈얘기하면서 입다물게하고 싶은지 모르겠더군요.. 솔직히 이상태로 상황이 진행되면 불편하고 힘든건 저뿐입니다... 저는 솔직히 제가 이렇게 상황이 안좋아질정도로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군요. 항상 논리적으로 제가 따지면 그렇게 잘났는데 왜 혼자 안사냐 나가서 살아라 이런소리밖에 안들어요...(잘났으면 진작에 나가살았겠죠 얼마나 억울합니까 ㅠㅠ 가지고 논다구요)

저는 확고하게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안합니다 적어도 서로 잘못을 했을텐데 항상 상하관계때문에 밀리는것도 너무 싫고...(지금은 최악이죠 대학도 알아서 가야하니 그냥 진작에 깨갱될걸 하는 후회가...) 혹시 한쪽입장만 보셨으면서도 제 잘못이 보일정도로 제게 문제가 있다면 주저없이 말씀해주세요 그냥 억울해서 써봤어요.

그리고 만약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 지혜를 조금빌려주세요... ㅠ

아 쓸쓸하네요. 맨날 아무것도 모르는놈 취급받으며 끙끙대는것도 슬프네요


Comment ' 5

  • 작성자
    Lv.55 구렁
    작성일
    09.12.25 16:14
    No. 1

    가족은 그렇습니다, 타인에겐 잘 하지 못 하는 말도 가족에게는 오히려 쉽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말이 좋은 말이던 나쁜 말이던 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워야 하는 관계가 가족입니다.
    발단은 아주 작은 일입니다. 그 작은 일 때문에 서로 감정이 상하고 격해지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엔 10대님께서 잘못하신게 맞습니다.
    쩝-_-a 크리스마스는 즐거워야 하는데 약간 씁쓸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NaNunDa
    작성일
    09.12.25 17:01
    No. 2

    제가 글을 적은 이유는 제가 잘못했다면 지적을 좀 해주십사 하고 올린건데 그냥 제가 잘못했다고 하면 나는 잘못없어라고 팽배하게 생각하고 있는 저는 납득이 힘듭니다 아니 안됩니다. 굳이 걸리는건 설거지뿐인데 그다지 전 뉘우쳐지지 않는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NaNunDa
    작성일
    09.12.25 17:02
    No. 3

    결국 작은일이 발단이 되지않도록 하는것 밖에는 없는거군요. 근데 이게굳이 제가 해결해야하는문제인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12.25 17:16
    No. 4

    뭐랄까... 이런일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잘 느낌이 안옵니다^^;;
    저도 처음엔 저희 어머니와 설겆이 때문에 다투고 지금도 가끔 까먹고 치워두지 않아 어미니께서 짜증내시면 바로 잘못했다하고 치워버립니다 ㅎㅎㅎㅎ
    정확히 말하면 잘못이라 할 수 없지만, 가족끼리 조금씩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생각하세요~ 설겆이나 청소 등등이요~^^
    밖에 나가서 일하고 왔을때, 청소가 안되어있거나 설겆이가 안되어있으면 뭔가 모를 짜증이 폭발합니다. 거의 히스테리급이라고 해도 무방하죠^^
    많이 지저분하든 그릇이 한두개뿐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치워둬라라고 말하셨다면 당연히 치웠겠지란 생각으로 오셨을 것이고 그것이 치워져 있지 않으므로 이미 짜증이 발생합니다...

    이럴땐 [그냥 못들었다], [깜박했다] 하시고 바로 치우시면 그것으로 상황 종료가 됩니다. 물론, 설겆이를 하는 도중이나 후에 [미리 치우면 좋지 않느냐]라고 짜증섞인 투정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만... 살포시 한귀로 흘리시면 싸움없이 넘어갈 수 있는 일이죠^^
    아마도 돈 문제로 걱정이 많은데다 밖에서 일하고 왔는데, 집안일까지 하나하나 신경써야 하는 것으로 더욱 신경이 예민해지신 것 같습니다.
    조곤조곤 얘기하시고 기회가 있다면 설겆이나 청소등을 평소에 직접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족끼리 이런일로 얼굴 붉혀 좋을 것 하나 없지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넋나간늘보
    작성일
    09.12.25 18:52
    No. 5

    시현님 덧글이 베스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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