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항상 솔로였기때문에 크리스마스라 해서 옆구리가 시리다고 기분나쁘다거나 우울하다고 말하려는건 아닙니다
단지 방금있었던 분노가 확 일어나는 일때문이었어요
오늘은 말그대로 크리스마스이니 푹 잠자고 느긋하게 일어나서 라면을 끌여먹고 컴퓨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일어나셔서 잠깐 어디나갔다 올테니 설거지좀 해놓으라고 하고 나가셨습니다(전 못들었습니다) 한시간정도후 어머니께서 오시고는 왜 설거지를 안해놓았냐고 싱크대가 너무 더럽다면서 당장 설거지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때 그 말을 듣고 설거지거리를 보았지만 제가먹은 라면끌인냄비와 아버지가 먹은 밥그릇들뿐 별로 양도없길래(싱크대에 라면국물이 있었긴 했습니다) 나중에 하겠다 저녁에하던가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랑이가 벌어졌지요
보기가 너무 더러우니까 당장 해라/ 그렇게 더러우면 물로좀 흘려보내면 된다 지금 당장 할필요있나?
어쨋든 당장해라/지금하기 싫다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하겠다는건데 왜그렇게 지금 못하게해서 안달이냐
그런거 하나 당장 못하냐?/그렇게 지금 하고싶으면 동생한테 시켜라 난 지금하기 싫으니 나중에 다른일을 하던지 하겠다
뭐 이렇게 실랑이 하고있었는데 어머니가 욕을 하시더군요 뭐 욕이라기보단 굉장히 저주스러운 말인데 욕이랑 별반 다르지 않죠
그말듣고 너무 화가난전 틀고있던 난로를 발로차 넘어뜨리고 내가 그런말 들어야되나 고작 설거지 나중에 하겠다고 했다고라며 소리쳤습니다 서로계속 격화되어 싸우고해서 계속 막말을 하게됬지요(엄마,저 모두 욕을사용했습니다) 뭐 좋은 장면은 아니지요
그러다가 나중에 돈얘기를 꺼내시더군요 우리집이 아버지가 회사에 짤릴 위기가 있어서 어머니가 노래방일을 몇달전부터 하셨는데 결국 회사에 잘려서 지금은 노래방수입으로 먹고사는 형편입니다.
그얘기내용이 저런 싹수노란놈 대학보내봐야 지가 잘나서 대학나온줄 알거다라며 돈을 안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죠)
너무 열불이나서 맘대로 해라 그러면서 싸웠는데 필요한돈있으면 아빠한테 말해서 달라그러고(돈이어딨다고) 나한테 말한마디도 하지말라네요 대학절대돈 안대주겠다면서요...
솔직히 이렇게 격화된건 처음이지만 좀 다툴때가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그렇게 니가 잘났으면 나가서 혼자살아라 그리고 대학얘기를 꺼내며 몰아붙이는데 항상 깨갱되었습니다만 도저히 억울해서 이번엔 못넘어가겠더라구요 왜 제가 이런설거지때문에 귀신이 씌였네 죽여버릴라 이딴 말을 듣고 넘어가야 하는걸까요? 솔직히 돈안내겠다고 했을때 돌이킬수없게됬구나 라고 느껴서 자포자기한 심정도 있긴있습니다만 그말대로 돈에 휘둘리는 저를 그렇게 돈얘기하면서 입다물게하고 싶은지 모르겠더군요.. 솔직히 이상태로 상황이 진행되면 불편하고 힘든건 저뿐입니다... 저는 솔직히 제가 이렇게 상황이 안좋아질정도로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군요. 항상 논리적으로 제가 따지면 그렇게 잘났는데 왜 혼자 안사냐 나가서 살아라 이런소리밖에 안들어요...(잘났으면 진작에 나가살았겠죠 얼마나 억울합니까 ㅠㅠ 가지고 논다구요)
저는 확고하게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안합니다 적어도 서로 잘못을 했을텐데 항상 상하관계때문에 밀리는것도 너무 싫고...(지금은 최악이죠 대학도 알아서 가야하니 그냥 진작에 깨갱될걸 하는 후회가...) 혹시 한쪽입장만 보셨으면서도 제 잘못이 보일정도로 제게 문제가 있다면 주저없이 말씀해주세요 그냥 억울해서 써봤어요.
그리고 만약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 지혜를 조금빌려주세요... ㅠ
아 쓸쓸하네요. 맨날 아무것도 모르는놈 취급받으며 끙끙대는것도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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