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해양 관련 권위자셨지만 구설수에 오르는 바람에 퇴출되어버리신 재야 전문가 C모님께 수요일쯤 전해들었던 소식이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문피아에서는 뒷북입니다만.)
뭐, 경제 제제 조치의 일환으로 당연히 나올 만한 건데요.
연안국 영해 내에서의 무해통항권은 UN해양법협약을 통해서 전 세계 모든 선박이 향유할 수 있는 권리이고(물론 연안국에 '무해' 해야 합니다. 마약이라도 싣고 있으면 얄짤없죠.)05년 발효된 남북해운합의서는 남북이 그 무해통항권을 상호간에 명시적으로 보장했을 뿐이기에, 00년에 북한이 돌발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무작정 제주해협으로 배 몰고 들어왔다가 행여 나포되거나 쫒겨나는 일이 생기게 되더라도 북한이 억울하다고 볼멘소리 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물론 요즘 PSI 때문에 그 규정이 좀 애매해지긴 했습니다만.(이것도 다 북한 때문.....) 사실 북한 쪽에서 단순한 통항이라고 우겨댈 경우엔 좀 시끄러워질 듯합니다. 아무래도 상선의 경우 하루 써 대는 기름값만 해도 엄청나기에(항해사 면허시험에도 나오는, 연료 소모량 계산시의 가장 기본적인 약산 공식은 선속의 세제곱근. 참 쉽지요?) 북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항정을 단축하기 위해 우리 영해를 통과하려 들 확률이 높죠.
예전처럼 알아서 눈치 보면서 공해상으로 돌아나오면 좋겠지만.
어쨌거나 적절하게 잘 대처하길 빌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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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어쨌거나 그동안 딱히 터치받지 않았던 해군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지겠고, 해양 분야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로 떨어질 겁니다.
황우석 박사가 뜰 때와 질 때. 보여졌던 모습들과 마찬가지로요.
이제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할까요. 가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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