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보호는 당연히 1차적으로 국가에서 해야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저작권은 헌법에서 인정하고있는 재산권이기 때문이죠. 국가가 개인의 물적재산권을 최우선적으로 존중하듯이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주어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고, 특히 이런 문화산업계통에는 절대적인 보호가 필요합니다.
특성상 무형적인 재산형태를 가지고있고 침해가 쉽게일어나는만큼 그에대한 강력한 보호규정은 있어야 하는법이죠. 게다가 문화산업이기 때문에 이른바 한번 대박이 나면 추가적인 비용이 없고, 복잡한 지속투자가 없어도 엄청난 국가적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것을 위해서라도 국가가 기본적으로 문화인들이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건 일종의 '투자' 라고도 볼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한류열풍 아시지요? k-pop 그거 유럽에서 공연한번해서 벌어들이는 돈이 자동차 몇만대 파는것을 우습게 돌파합니다. 한국드라마가 동아시아를 휩쓸면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말할것도 없죠. 단순히 그 수익의 일부가 세금으로 거둬들여지는것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투자자들이 번돈이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면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되는겁니다. 또, '한국' 이라는 국가에 대해 세계적으로 긍정적으로 알리면 그에 상응하는 엄청난 유무형의 이득도 돌아오게되는거고요.
뽀로로는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정부는 무슨 동화나 만화 그리는 이들을 고작 애들 만화 장난감 케릭터나 만든다고 괄시하는 풍조지만 실제로 한번 뽀로로처럼 대박나면 대기업이 엄청난 자원투자해서 자동차나 반도체 찍어내는것보다 더 효율적으로 이윤을 창출해낼 수 있게됩니다.
그런점에서 국가에서 문화산업 컨텐츠들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건 현시대에서 필수적인 일입니다. 엄청난 기계설비 갖추고 묵직한 기계덩어리들을 생산해내는것보다 골방에 앉아 촬영한 동영상 한편, 글 한편, 케릭터 하나, 만화 한편, 음악 한곡같은 문화들이 순식간에 세계적인 영향적을 떨치게 되기도 하는게 요즘 세상이니까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문화 컨텐츠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세상입니다.
막말로 말해서 무작정 삽질해서 운하파는것보다 어쩌면 더 엄청난 이윤을 만들어낼 수 있는일이에요. 다들 장르문학을 무시하고 쉽게보지만.. 해리포터 보세요. 그게 얼마나 큰 이익을 영국에 가져다 주었을까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장르문학도 분명 값어치가 있는 문화시장인데 우리나라 정부는 그 모든걸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지요. 꼭 장르문학계가 아니더라도 문화산업 육성에 지나치게 후진국적인 마인드.. 즉, '본인들이 알아서해라' '개천에서 용이 나는법이지' 이런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되는겁니다.
한가지 다행한 점은 우리나라에서도 행정학적으로 지적재산권 보호라는건 이미 오래전부터 중요한 화두가 되어가고 있다는 건데요.. 다만, 입법부인 국회가 표가되는 현황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문화산업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마치 중요도가 낮은 부차적인 문제로만 다룬다는 것이 치명적인 문제지요.
게다가 행정부도 문화컨텐츠 쪽이 '투입과 산출' 을 개량화할 수 없고 효과가 즉시즉시 나타나는게 아니라는 점에서 굉장히 등한시하고 있지요. 꼭 전시행정만 한다..고 빈정거릴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뭔가 딱 투자에대한 어떤 눈에보이는 값어치가 나오길 바라는게 우리나라의 풍조니까요. 문화컨텐츠 사업은 일단 여건을 조성하고 씨를 뿌린후에 끈기를 가지고 지켜봐야하는 성질의 것이기 때문에 시행이 대대적이고 꾸준히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겁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뭐, 점차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언젠가는.. 너무 쉽게쉽게 사람들의 마인드가 고쳐져야하니 뭐니해도 제생각에는 결국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규제방안을 만들고 저작권을 강조하는등에 앞장서야 사람들의 마인드가 바뀔 수 있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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