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栢入冬靑송백입동청(소나무와 잣나무는 겨울에 더욱 푸르니)
方能見歲寒방능견세한(비로소 겨울임을 알 수 있구나)
聲須風裏靑성수풍리청(소리는 바람 속에서 들어야 하고)
色更雪中看색경설중간(빛깔은 눈속에서 더 잘 보이는 법이라)
김근태 선생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조선의 제대로 된 유학자가 현세에 태어나면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
전 이 분을 보면서 그 해답을 얻었더랬습니다.
개인적으로 뵌 것은 두 번 정도밖에 없습니다만
청학(靑鶴)이 저런 풍모인가 싶은 분이었지요.
정치인을 떠나서,
이분의 삶은 지사(志士)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픈 몸을 이끌고 혼자 앉아있다가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주체하지못하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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