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의 초창기부터 함께해온 독자로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이영도 작가님의 드래곤라자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형산파라는
책을 보고 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즐겨보던게 벌써 20대후반에 이르렀네요.
지금 장르문하계를 보자면. 양적으로 많지만, 질적으론 오히려
하락세라고 할까요.
점점더 자극적이고, 피상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책들만 나오는
듯해 아쉬움만 더해 가는것 같네요.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의미없는 내용들, 단지 자랑하기 위한 힘싸움 등. 인간의 감성이란 것을 배재하고, 쾌락만을 추구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소설은 아니지만 최근에 본 왕좌의 게임이란 미드를 예를 들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배경은 판타지 입니다. 가상의 왕국(중세배경)의 왕이 죽고 난 다음의 영주들의 전쟁을 그린 드라마인데, 용이 등장하거나, 상상속의 괴물이 등장하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재미는 판타지적 요소가 아닙니다.
전쟁도 아닙니다. 화려한 특수효과도 아닙니다. 서로의 이념과
캐릭터성이 부딪치고, 변화하는 과정이 바로 매력입니다.
장르문학이니 현대소설이니를 떠나 문학의 바탕은 바로 이런 인간관계를 통해 재미를 얻는다고 봅니다.
또한 일반소설과 다르게 장르문학은 이것이 더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소설은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동질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판타지, 무협과 현실의 접점이 무었이 있을까요? 바로 인간관계
입니다.
마법이니, 무공이니 이런것들은 흥미를 끌게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것들은 아주 약한 장치일 뿐입니다. 그 흥미가 1,2권을 넘어서긴 힘듭니다.
하지만, 애틋한 사랑이나, 친구간의 우정, 가족간의 사랑, 이념의
대립 등은 감성을 중시하는 문학에서 큰비중을 차지하고 또 감동과 재미를 줍니다.
하다못해 유명한 만화인 원피스를 놓고 봤을 때, 겉으로는 화려한
액션과, 환상적인 내용때문에 인기가 있을것 같지만, 그 속에는
나름의 이념을 가진 악당과, 동료와의 믿음과 우정,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감정등이 잘 어우러져 감동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있게
된 겁니다.
장르문학이라고 하여 문학의 한갈래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문학이라 칭할 수 있을까요?
더이상 이념없는 싸움이나, 수동적인 캐릭터들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이렇게 써올려 봅니다.
ps. 장르문학이 기존문학과 차별되는 것은 초현실적인 상황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상황에서 좀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천년을 기다려온 사랑같은 것 말입니다.
ps2. 더이상 수단(환상적요소)과 목적(감성, 이상)을 혼동하는
작가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