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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
12.12.03 11:25
조회
1,563

광주 민주화운동에 관한 얘기가 사실 정치적으로 이해된다는 건 조금 슬프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얘기를 하면 폭동이니 뭐니 하고 말이 따라오는 현실.

개인적으로는 한국 근 현대사 교과서들이 이런 일들을 좀 더 자세히 다루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은 왜 일어났는지, 또 무슨 의미가 있는지, 교과서에서 좀 더 자세하고 객관적으로 봤으면 하는 바램이죠.

한국 국사책, 특히 근현대부분에서 그렇게 대충 설명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너무 많죠.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그런 일들이 이렇게 묻혀 버리는 게 좀 슬플 뿐입니다.


화려한 휴가나 26년같은 영화가 (개인적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계속 나오는 이유도 이런 것에 연장선상이 아닐까 싶군요.

저는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제일 신기하게 봤던 건 history와 social study 부분이었습니다. 이차대전 후 일본계 이민자와 시민권자의 재산을 몰수하고 캠프에 가두어 버렸던 일.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났던 많은 비극들. 이런 것들을 상당히 상세하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었죠. 실제로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 캐나다 정부는 사과를 했고 개인당 배상금까지 줬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다 배우고 넘어가기 때문에 이런 일에 국가적 공감이 따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광주 민주화 운동에 이승만이나 박정희까지 끼워 넣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들의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있고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간에) 하지만 그렇게 되면 또 정치얘기로 넘어갈테니까요. 


Comment ' 4

  • 작성자
    Lv.11 강찬强璨
    작성일
    12.12.03 11:46
    No. 1

    말이 캠프지 사실상 수용소였죠. 행정명령 9066호라고 해서 미국에선 당시 대규모로 일본계 시민을 수용소로 보냈죠. 뭐 나치의 유태인 수용소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편이었다고 하지만, 자유를 구속하고 재산 압류한 건 다를 바 없으니.

    독일계 시민들과 차별을 보인 건 미국내에 독일계가 너무 많기도 하거니와, 실제 미국 영토에 공격을 한 것은 일본이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일본계에서는 자신들이 일본인이 아닌 미국인이라 주장하면서 2차대전에 참전하였고, 일본계로 구성된 100대대라는 부대도 있습니다. 유럽에서 상당한 공훈을 세웠고, 이후 미국 사회에도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일본에서 충분히 만화나 영화로 만들만큼 하악댈 일이지만, 그렇게 된 것은 따지고 보면 자기네 병크인데다, 100대대 지휘관이 한국인 김영옥 대령인지라......
    아무튼 이 100대대 출신들은 나중에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를 할 때도 지지하기도 했습니다.(일본 로비에 흔들린 적도 있으니 김영옥 대령이 휘어잡았죠.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2.12.03 11:51
    No. 2

    사실 미국쪽은 캠프 수용으로 끝난걸로 알지만 캐나다쪽은 재산 몰수에 강제처분까지 있었습니다. 당시 교과서로 일본계 캐나다인이 썼던 소설을 읽었는데 새롭긴 했습니다. 아마 그래서 88년도 쯤이었나 개인당 2만달러씩 배상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여기서 핵심 문제는 국사 교과서에서도 이런 근 현대의 문제들을 좀 더 상세하게 써주었으면 하는 거죠. 이런 일이 있었다로 대충 1,2페이지로 떼우고 넘어가는 것 말고요. 국사책을 읽어도 지나치게 수박 겉핥기식으로 써놨죠.
    사실 이런 문제는 중고대사에도 일어나는 데 조금 불편한 일이 있다 싶으면 그 비중이 많이 줄어듭니다. 임진왜란때 병사들이 대패한 이야기라던가 병자호란이라던가 하는 불편한 진실쪽을 서술할때는 비중이 갑작스럽게 줄어들죠. 국사 교과서가 아쉬운 이유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강찬强璨
    작성일
    12.12.03 12:13
    No. 3

    미국이나 캐나다는 역사는 짧은 데 국사 교과서가 굉장히 두꺼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짧은 역사의 콤플렉스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다......라고 말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 역사교육이 국영수보다 중요한 게 맞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역사에 대해서 중도적으로 가르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는 겁니다. 교과서 찍는 출판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논조를 다르게 하고, 교육자들 중에는 심지어 근세 조선 역사나 중세 고려 역사조차도 현재 정치와 결부시켜 해석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더구나 식민시대나 한국전쟁 등 심각한 국난을 거쳐오면서 국사 위원회 사람들이 강조해야 한다고 믿었던 게 국가주의와 민족 우월의식입니다. 요새는 이에 대한 반발로 민중사관등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게 국가나 민족을 지나치게 혐오하는 상황으로 흐르거나, 냉소적인 견해로 보는 상황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어느 것도 지나치면 안 되는데, 병을 무조건 감추려는 사람들도 많고, 별거 아닌데 칼로 째서 소금을 뿌리는 짓을 하는 극단적인 사람들이 팽배하는 게 현실입니다.

    미국도 자국의 치부가 될만한 근대사 오점을 감추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행정명령 9055호나, 하와이 강제 합병 문제, 터스키기 인체실험 같은 경우엔 관련자들이 대부분 사망한 후에 뒷북을 쳤죠.
    이게 옳다는 건 아닌데...... 개인도 그렇지만, 국가나 민족 입장에서 드러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 있는 걸 생각하면 순백주의란 게 현실적으로 참 힘들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Meritee
    작성일
    12.12.03 12:33
    No. 4

    애초에 역사는 조건의 집합이라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른 겁니다. 그것을 현대사회의 교육에서 바라는 건 참 힘들일 이다 싶습니다. 다만 정보량 자체의 문제는 있겠죠. 정치적인 것을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게 필요한데 역사 인식 자체가 너무... 이 나라에선 멍청하지 않기 위해 신경 쓸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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