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어제자 홍진호가 출연자 연합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하는 부분에서 마치 삼국지 中 장판파에서 혼자 다리를 막아선 장비가 떠오르는... 정확히 말하자면 옛날 유행하던 홍진호+장비합성이 떠올랐습니다. 방송이든 영화든 뭔가를 보면서 소름돋은건 식스센스의 충격반전을 겪은 이후 처음이네요.
조작이다, 아니다 이야기가 많지만 이 정도로 흥미진진하다면 조작이라도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되는군요. 천재로 보이던 이준석이나, 도신처럼 보이던 차민수, 저번주엔 프로그램 간판이라고 볼만한 김구라까지 떨어졌는데도 아직 재미를 잃지 않는건 사람들 면면보다 프로그램 자체를 정말 잘 만든 듯 합니다. 게임들도 잘 만들었지만 지니어스의 재미는 게임보다 사람들간 사회적갈등 구조가 더 볼만하더군요. 너무 똑똑하게 보이니 공격대상이 되고, 번뜩이는 지혜가 없어도 사람들을 끌어 모으면 위기를 넘기기도 하고, 자신을 떨어뜨리는 원흉이 있어도 적이 되란 법이 없고, 도움을 준다고 항상 아군으로 같이 가는 것도 아니고...
장르문학으로 치자면 클리셰가 전무한 스토리입니다. 글쓰시는 분들도 나름 참고할만한 부분이 있을 것 같네요. 이 예능이 조작이든 아니든지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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