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 소설도 그렇고, 5월 중순 즈음 만들어진 yes 24 e연재도 그렇고, 카카오 쪽도 그렇고요. 여기저기 유통 시스템을 만드려는 시도는 많이 보이는 데 그들 간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아서 실망스럽습니다.
차별화를 시도 했으나 본질적인 차별화는 하지 못 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개인적으로 장르 문학의 발전은 질적 향상이 아니고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롭게 등장하는 유통 시스템에도 수준 이하의 글이 대다수인 것을 보니 힘이 빠지네요. 장르문학의 질적 하향은 독자 뿐 아니라 작가의 창작 의욕을 꺾어버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 글을 올려서 이런 작가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 이런 글을 좋다고 읽고 있는 독자의 수준에 대한 불신. 그리고 그런 글들에게 원고료를 지급하는 회사측에 대한 충격. 뭐 그런 것 들 때문에요.
주욱 정담게시판의 글을 읽어가다 보니 순문학과 장르 문학의 질적 차이는 등단제도에서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습니다. 수준미달의 작품이 수준이하의 독자들의 추천을 타고 상위에 오르는 것을 보면,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싶은 작가들은 창작 의욕을 잃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풍토에서 또 다른 이영도나 전민희가 등장 할 수 있을지. 독자로서도 작가로서도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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