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핵심은 작가로서(작가라는 말을 붙이기도 아깝고, 적합하진 않지만) 무능력한 분들의 책임전가 및 현실도피입니다.
자신이 작가로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스스로의 능력부족이나 노력부족이 아니라, 시장탓, 현실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한 자기합리화를 위해 근거없는 말, 그럴듯해 보이지만 무책임한 말, 아무 영양가 없는 말 등을 꾸준히 반복하면서...
마치 정말로 이 시장이나 업계, 더 나아가 장르문학계에 애정(혹은 애증이라도)을 가진 사람처럼 교묘하게 위장하는 게 이러한 분들의 문제인 것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문피아에서 ***란 닉네임을 쓰는 어떤 분의 경우입니다.
(닉을 솔직히 공개할까 생각했지만,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하다 생각해 익명으로 처리합니다. 오랫동안 문피아 강호정담에 거주하신 분들은 누군지 다 아시겠지만.)
이분이 2011 7 26 13:05:56에 작성한, 스토리창작스쿨 떨어졌네요 란 제목의 글(리뉴얼 되기 전의 문피아 강호정담에서 작성된 글이라 지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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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의 시장이 현재 대여점 밖에 없고
대여점을 타겟으로 한 작품들 밖에
세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긴 하지만...
그냥 씁쓸하네요....
능력의 부족함을 탓 할 수밖에...
하지만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길을 간다는 것은
홀로 외로이 가는 힘들고 슬픈 길이긴 하지만....
없던 기운도 다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저 숲 속의 공장이 사라지는 그날
검은 나비들이 사라지고
하얀 나비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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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당시 스토리 창작스쿨에 합격한 분들이 대여점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쓰는 분들이라는 전제하에서 작성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근거는 위의 글에서 전혀 제시되지 않았으며,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스토리 창작 스쿨이 대체 대여점과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결국 이 분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지막 문단에 잘 드러납니다. 부족하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열심히 글을 쓰고, 나름의 입지를 확보한 분들(혹은 확보하려고 애쓰는 분들)은 검은 나비이며 자신과 같은 사람들은 하얀 나비란 거죠.
근거없이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을 높이는, 매우 좋지 못한 글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제가 제일 먼저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고, 그 때 ***님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뭐, 관계없나 보지요.
이 얼마나 무책임한 답변입니까?
자신이 부족해서 스토리 창작스쿨에 떨어진 것을, 그 부족함을 인정하기 싫어서 엉뚱한 이유를 끌어다 붙인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자신의 글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했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일 뿐입니다.
***님이 리뉴얼된 문피아에 작성한 글을 잘 보면, 또 리뉴얼 이전에 &&& - %%%% - &&&로 닉을 바꿔가며 작성한(그리고 소리소문없이 지워버린 글들까지 포함해서)글들을 잘 살펴보면 결국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 시장, 현실 등을 무분별하게 깎아내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것은 시장이나 장르문학이란 현실에 대해 애정을(혹은 애증을)가지는 분들이 무언가 비판적인 글을 작성하거나 때로는 비난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분들의 글에는 근거없이 타인 혹은 다른 부분을 비판하면서 교묘하게(때로는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컨텍이 왔지만 거절했다는 댓글과 같은 노골적인 형태로 - 물론 어떤 글을 어떤 조건으로 컨텍받았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전혀 없이)자신을 높이는 부분은 전혀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글 쓸 시간이 부족하다고 푸념하는 &&& - %%%% - &&&님의 글을 문피아에서 볼 때마다 저는 이런 의문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아, 저 분은 글 쓸 시간은 없고 문피아 강호정담이나 토론마당이나 연재한담이나 비평란에서 열심히 활동할 시간은 있나 보구나.
물론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 해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시간은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란 학생이, 아무리 살펴봐도 잠깐 숨을 돌리는 것으로는 보기 어려운 글이나 댓글들을 작성하고 있으며, 또 그것이 너무 자주 보이는 상황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까요?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의 자기합리화는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에게도 좋을 게 없습니다. 스스로의 눈과 귀를 막고, 상상력과 사고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될 리 없지 않습니까.
부디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셔서 조금이라도 좋은 글을 쓰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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