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꼬꼬마 친구랑 중간고사 대비 수학 '무료' 과외(라 쓰고 노예짓이라 읽음) 한답시고 걔네 학교 앞에서 멍 때리고 기다렸는데....
학교 끝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교복 입은 꼬맹이만 보면 그 애 아닌가 두리번거리는데...
웬 핫팬츠 입은 꼬마 아가씨가 총총 달려나와서 제 앞에 우뚝 서는데...
다, 다리 선이...쿠, 쿨럭!
그리고 상의도 왜 이렇게 흉부가 강조되는 걸 입고 왔는지...(차마 ㄱㅅ이라고 쓸 수가 없어서 한자어로 대체)
시선 관리하는 게 너무 힘들었....
카페에서 같이 문제 푸는데 그래도 다행히 다리 위에 가방 올려놓아서 가리기는 하던데... 공부할 사람이 왜 옷은 그렇게 입고 오냐고오오!!!
그래서 오늘 누구 만나러 가냐고, 왜 사복 입고 나왔느냐고 물었더니 약속 없다고. -_-
나 만나는 게 끝이라고 ㅡㅡ;
아니 그럼 그냥 교복 입은 채로 학교 끝나자마자 오지. 바보인가 ㅡㅡ;
2시간 내내 자꾸 시선이 엄한 데로 가려는 걸 제동하느라 죽는 줄 알았슴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아 교복 입었을 땐 몰랐는데 얘 몸매가 참 좋구나' 같은 생각을 떠올리자마자 그대로 죽고 싶었....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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