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에 ‘신입사원’이란 소설인데요.
커그에서 몇번 언급되는걸 본적이 있지만 초반에 그 야설-_-틱한 전개에 이게 뭥믜하고 접었었는데, 뒷편들 코멘트만 보면 정말 너무 평이 좋은거에요.
단순히 여자 후리는 소설에 이런 평이 붙진 않을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1부는 단숨에 독파하고 2부까지 정신없이 달렸네요.
요새 범람하는 현대물의 특징이 주인공이 현실에서 가질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풀리잖아요? 회귀를 했다거나, 로또에 당첨됐다거나, 무공이 쎄다거나, 마법을 쓸수 있다거나 이런쪽으로요. 그런 어드벤티지가 없으면 소설 진행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철저히 그런 비현실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오로지 작가의 풍부한 배경지식과 치밀한 복선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이런 소설 정말 오랜만이에요. 작가님이 적어도 정치쪽이나 검찰쪽에 종사하셨던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대충 스토리가 돈많은 건설업자 주인공이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인데요. 여기에 마법이나 무공은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나오는 인물들도 개성 있고 작가가 안배해 놓은 사건 사고들도 억지성이 없고 자연스럽습니다. 솔직히 초반에 굳이 그런 야설같은 전개가 필요한가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굴러가면서 눈덩이처럼 일이 커지고, 복선들이 엮였다가 풀어지는걸 보면 소름이 ㄷㄷㄷ 이렇게 현실적이면서 통쾌한 전개가 가능하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물론 주인공이니만큼 주인공 보정이 없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주인공이 조력자들을 만나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납득이 가게 합니다.
근데 가장 큰 단점이랄수 있는건 솔직히 초반보다는 엄청난 오타와 띄어쓰기...이런것일듯 하네요. 이거 못 견디시는 분들은 비추합니다. 전 그냥 이정도 재미와 전개면 감사;;;하고 본거라..노블레스 정액제라 관대하기도 했구요.
암튼 결론은 초반만 버티면(솔직히 여성분들 아니라 남자분들은 별 상관없을것 같긴해요.) 휘몰아치는 전개가 ㄷㄷ한 ‘신입사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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