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집에서 쉬면서도, 일을 하면서도 계속 한쪽에는 신경을 쏟고 있었는데요.
평소에 소설을 볼 때도 그렇고, 가만히 있을 때도 종종 상상을 하곤 하는데, 이번 일 역시 남겨진 사람들이 어찌 있을까, 그 상황에선 어떻게 했을까가 머릿 속에 선명하게 떠오르다보니, 이게 아닌 것 같으면서도 감정 소모가 심하네요.
새벽에는 머리도 조금 지끈거리더라구요.
하....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중고등학생, 특히 고등학생은 뭔가 성인의 느낌이 물씬 나는데다, 안 좋은 기사들이 많아 쯧쯧, 혀를 차기도 했는데 이번 일을 보면서 결국 안 그런 것 같았지만 저에게는 역시 ‘어린 아이들’이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네요.
아마 얼마 전부터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교복을 입고 등하교하는 아이들을 자주 보게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 물론 그간에도 안타까운 사고와 죽음이 많았던 건 사실이고, 비슷한 또래 혹은 더 어린 아이들이 세상을 떠난 일도 많았습니다. 헌데도 100세, 120세 시대를 논하는 요즘 채 스물을 못 살고 떠난 아이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 비단 아이들 뿐 아니라 소식이 없는 어른 승객들 역시 안타깝긴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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