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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6 초아재
작성
15.03.14 01:02
조회
1,973

전쟁 후반에 전선이 고착되어 가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국군 일각에서 인민군의 통수를 칩시다!...라는 의견이 나와서 정예부대 하나를 노획한 인민군 군복을 입히고 인민군 무기를 들게 해서 은밀히 우회로를 통해 인민군 점령지로 보냈죠.


그렇게 가던 중에 맞은 편에서 내려오던 국군 부대 하나랑 마주쳤습니다.

근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죠. 이전에 그 지역에 아군 부대가 진출한 적도 보내진 적도 없었거든요.  


양쪽 다 당황한 상태에서 서로 머뭇거리고 있다가, 국군(?) 부대장 쪽에서 먼저 말을 건네왔습니다.

“당신들, 어느 부대 소속이오?

이에 인민군으로 위장한 국군 장교가 대답했습니다.

“밝힐 수 없소! 특수 임무를 수행 중이오! 그쪽은 어디 명령을 받았소?

이에 국군(?) 부대장이 잠깐 머뭇거리다가 대꾸했습니다.

“군사 기밀이라 함부로 발설 할 수 없소!”


이렇게 진땀나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국군(?) 부대장이 길을 비켜주었습니다.

“당신네가 먼저 가시구려.

“아니, 당신들이 바쁜 모양이니 먼저 가시오.

“우린 그다지 급하지 않소.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요...;;;


이렇게 서로 먼저 가라고 권하다가, 양쪽 다 제일 뒷줄에 있는 병사들 부터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거리를 벌이는 가운데서도 양측 부대 지휘관들은 입씨름을 계속 벌였죠.

“중요한 임무 중에 뭐하는 것이오?

“당신네야 말로 서둘러야 하지 않소?

“우린 다른 길로 갈 것이오.

“우리도 길을 잘못 든 것 같으니 다른 길로 가겠소.


그렇게 보일랑 말랑 할때까지 멀어지자 냉큼 줄행랑.

당연하지만 통수 작전은 실패했습니다.

양쪽 다 말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3.14 01:04
    No. 1

    2차 대전 때에도 본 거 같은데.....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초아재
    작성일
    15.03.14 01:06
    No. 2

    2차대전때 영어할 줄 아는 독일군들이 미군 헌병으로 위장해서 교통 표지판 뽑고 다니고 통신 교란을 벌였죠. 그 때문에 길이 엇갈리고 작전에 혼선이 일어나고 골때렸지요.
    영화 '발지대전투'에도 보면 그 상황이 나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Kestrel
    작성일
    15.03.14 08:59
    No. 3

    파이퍼 전투단! 노획 미군 병기나 개조 병기들을 운용해서 미군 후방을 교란시켰죠. 아, 개조 병기란 독일군 전차들에 철판을 붙혀서 울버린 겉은 미군 무기로 위장했다는 말입니다

    말메디 포로 학살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아라나린
    작성일
    15.03.14 01:05
    No. 4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5.03.14 01:09
    No. 5

    적진에 들어가서 일꾼 잡으려고 잠복이동하던 바퀴가 지하에서 서로 마주친 느낌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글쟁이전
    작성일
    15.03.14 11:10
    No. 6

    혹시 국군복을 입은 쪽은 인민군이 위장한 부대이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되어지네요. 서로 교란 작전하러 상대쪽 군복을 입고 두 부대가 가는데 서로 같은 특수부대들이 만나서 어찌할 바를 몰랐던 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4 回回回回
    작성일
    15.03.17 17:36
    No. 7

    정답 입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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