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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9 매봉옥
작성
04.11.27 03:25
조회
350

미국 대단한 나라입니다. 지상 유일의 초절대 강국 아메리카~~~

미국의 화제 신간 「경제 자객의 고백」  

  

“나는 미 NSA(국가안전보장국)에 고용되어 ‘경제 자객’이 되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이 가난한 나라들을 속여 수조 달러를 갈취할 수 있게 돕는 것이었다. 우리 작전에 필요한 비용은 대부분 세계은행이 제공해주었다.”

전직 금융 컨설턴트 존 퍼킨스가 최근 발간한 자서전 「경제 자객의 고백」이 미국의 정치․경제 및 출판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971~1981년, 국제 컨설팅회사인 Chas. T. Main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던 퍼킨스는 이 책에서 미국은 군사적 수단이 아니라 ‘경제 작전’을 통해 건설된 역사상 최초의 ‘제국’이며, 자신은 이를 추진하기 위한 행동 요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행동 요원’들은 스스로를 ‘경제 자객’이라고 부르며 미 NSA 산하에서 작전을 수행해왔다고 전했다.

퍼킨스에 따르면 미 NSA 산하의 경제 자객들의 임무는 가난한 나라들이 미국으로부터 갚을 수 없을 정도의 큰 돈을 빌리게 만든 이후 이를 이용해 자원을 갈취하는 한편 해당 국가의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는 ‘자칼’로 불리는 CIA 요원들이 파견되어 쿠데타나 혁명, 암살을 시도하고 이마저 실패할 경우엔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고 퍼킨스는 주장했다. 그는 비행기 사고로 숨진 파나마의 전 대통령 오마르 토리호스는 경제 자객들의 회유가 실패하자 ‘자칼’이 동원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970년대 중동의 오일 달러가 주로 미국의 재무부 채권 등에 투자되었던 현상 뒤엔 자신 등 경제 자객들의 활동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퍼킨스는 1981년 Chas. T. Main에서 퇴직한 이후 「경제 자객의 양심」이란 제목으로 ‘고백록’을 써왔으나 주변의 이런저런 압력으로 발간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 1990년대 초엔 거대 엔지니어링 회사인 ‘스톤 앤 웹스터’의 사장으로부터 뇌물로 50만 달러를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하는 지난 11월 9일 존 퍼킨스가 미국의 시민단체인 ‘이제 민주주의를’(Democracy Now)의 에이미 굿맨과 나눈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우리는 존 퍼킨스를 만났다. 그는 한때 국제 금융 커뮤니티의 존경받던 일원이었다. 자신의 책 「경제 자객의 고백」(Confesions of Economic Hit Man)에서 퍼킨스는 고임금 전문가로서 미국이 어떻게 가난한 나라를 속여 수조달러를 갈취하는 일을 도와줬는지 썼다. 그 방식은 가난한 나라들에게 갚기 어려운 규모의 돈을 빌려준 다음 해당 국가들의 경제를 인수하는 것이었다.

존 퍼킨스는 자신을 전직 ‘경제 자객’이라고 표현했다.

“이 책 「경제 자객의 고백」을 두 나라의 대통령에게 바친다. 바로 제이미 롤도스 에콰도르 대통령과 파나마의 오마르 토리호스 대통령이다. 내가 존경하는 정신의 소유자들이다. 두 사람은 모두 끔찍한 비행기 사고로 죽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고가 아니었다. 두 대통령은 지구적 제국을 꿈꾸는 거대 기업, 정부, 금융 과두제의 연합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암살당한 것이다. 우리 경제 자객들이 실패하자 CIA가 인가한 또 다른 형태의 경제 자객, 즉 ‘자칼’들이 그들의 죽음에 개입한 것이다.”

존 퍼킨스는 1971년부터 1981년까지 국제 컨설팅 회사인 Chas T. Main에서 일했다.

존 퍼킨스 : “기본적으로 우리의 직업은 미국이라는 제국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가능한한 많은 자원이 우리 나라와 기업, 정부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일에서 미국은 크게 성공했다. 군사력을 적게 동원하면서 제국을 건설한 것이다. 이라크 전쟁 같이 드문 사례는 최후의 수단에 불과하다. 미국은 역사상 다른 제국과 달리 주로 ‘경제적 작전’을 통해 건설된 제국이다. 이를 위한 속임수와 사기극은 경제 자객을 통해 수행되었다. 나는 이런 조직의 일원이었다.”

에이미 굿맨 : “당신이 경제 자객이 된 경위를 설명해달라.”

퍼킨스 : “1960년대 후반 비즈니스 스쿨에 다닐 때 NSA가 나를 고용했다. 그러나 나는 표면적으로는 사기업에서 일했다. 최초의 경제 자객은 테디 루스벨트 대통령의 손자인 커밋 루스벨트였다. 그는 이란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모사데 박사의 합법 정부를 전복하고 이란의 지배자로 샤를 앉히는 공을 세웠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특기할만한 것은 유혈사태와 미국의 군사개입이 없었다는 것이다. 단지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커밋 루스벨트는 정부에 고용된 자로 CIA의 에이전트라는 점이었다. 그가 이란 당국에 체포되었다면 국제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NSA와 CIA는 우리를 경제 자객으로 육성한 다음 컨설팅, 엔지니어링, 건설 등의 사기업에 파견한 것이다.”

굿맨 : “당신이 일한 회사를 설명해달라.”

퍼킨스 :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Chas. T. Main이라는 회사로 2천명 정도를 고용하고 있었다. 내가 맡은 직위는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다. 그러나 나의 진짜 직무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었다. ‘거래'는 다른 나라에 그들이 갚을 수 없는 돈을 빌려 주는 것을 의미한다.

돈을 빌려 주는 조건 중 하나는…. 예컨대 인도네시아나 에콰도르에 10억 달러를 빌려 준다면 이중 90%를 미국 기업, 예컨대 핼리버튼, 베크텔 같은 회사에 사용하는 것이었다. ‘거래'가 성사되면 이런 기업들이 그 나라 정부로부터 받은 돈으로 해당 국가에 항구, 고속도로, 전기 설비 등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이런 시설들은 기본적으로 그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에 봉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에콰도르 같은 나라는 국가 예산 중 50% 이상을 빚 갚는데 사용했다. 문자 그대로 궁지에 몰린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경제 자객이 다시 파견되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이, 당신들. 빚 갚기 힘들지. 그대신 우리나라 석유회사에게 아마존의 열대 우림을 넘겨라. 그곳에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테니까.' 이렇게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오늘날 파괴된 것이다. 이런 규모의 큰 대부업을 하면 그 돈은 대부분 미국으로 돌아 온다. 그러나 가난한 나라로서는 큰 빚을 지고 이권까지 탈취당하는 셈이다. 그 나라들은 우리의 하인 혹은 노예로 남는다.”

굿맨 : “당신은 어떻게 그 조직에 끌려 들어 갔는가.”

퍼킨스 : “NSA에 고용되자말자 거짓말 테스트를 받았다. NSA는 이 과정에서 알게된 나의 모든 약점을 이용해 나를 유혹했다. 그들은 나를 경제 자객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문명의 가장 강력한 마약들, 즉 섹스와 권력, 돈을 모두 사용했다.”

굿맨 : “당신은 저서에서 아라비아의 오일 달러 중 수십억 달러를 미국으로 가져 오는 비밀 작전을 도왔다고 했다.”

퍼킨스 : “환상적 작전이었다. 1970년대에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수출을 제한해 경제위기가 발생하자 나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파견되었다. 우리 경제 자객들은(우리가 스스로를 부르는 명칭이었는데) 사우디 왕가가 오일 달러 중 대부분을 미국 정부의 국채에 투자하도록 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재무부는 이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로 미국 기업을 고용해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새로운 도시와 새로운 인프라를 건설하게 했다. 그 대가로 사우디 왕가는 석유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동의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우리는 또 사우디 왕가가 말을 잘 듣는 한 그들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그렇게 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라크와 처음으로 전쟁을 하게 된 이유이다. 이라크에서도 우리는 사우디에 사용한 작전을 시도했으나 사담 후세인이 거절했다. 경제 자객이 실패하면 ‘자칼’이 동원되어 쿠데타나 혁명을 선동하거나 암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후세인의 경비원들이 너무 훌륭해서 이 또한 실패했다. 이런 작전들이 모두 실패한 뒤의 세 번째 단계는 우리의 젊은 청년과 여성들을 현지에 보내 죽이고 죽게 하는 것(전쟁)이다.”

굿맨 : “파나마 대통령 토리호스는 어떻게 죽었나.”

퍼킨스 : “파나마 대통령 오마르 토리호스는 카터와 운하협정을 맺었다.(1977년 미국이 파나마 운하와 수로 양쪽 전략요충에 대한 관리권 일체를 파나마 정부로 완전 이관하는 데 합의한 협정) 그러나 카터가 실각하고 레이건이 집권하자 건설회사 베크텔에서 일하던 조지 슐츠가 국무부 장관, 역시 베크텔 간부였던 캐스퍼 와인버그가 국방장관이 되었다. 그들은 토리호스에게 운하협정을 재협상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토리호스는 매우 원칙적인 사람이었고 결국 비행기 폭발로 사망하게 된다. 비행기 내부에 폭발물이 내장된 녹음기가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당시 나도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우리 경제 자객들이 토리호스를 회유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자칼들이 토리호스에게 접근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그의 비행기가 폭발한 것이다. 나는 CIA가 이 작전을 승인했다고 확신한다.”

굿맨 : “당신과 세계은행의 관계는 어땠나.”

퍼킨스 : “아주, 아주 가까웠다. 우리 경제 자객들이 사용하는 돈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세계은행이었다.”

굿맨 : “이 책을 결국 발간하게 된 동기는.”

퍼킨스 : “9․11 사태가 터졌을 때 느낀 양심의 가책으로 심경변화를 일으키게 되었다. 9․11 사태는 우리 경제 자객들이 해온 일의 결과였던 것이다. 그리고 세계은행은 황폐한 가난한 나라를 복원한다는 설립취지로 돌아가야 한다. 매일 2만4천명이 굶어 죽고 있는 것이 오늘의 세계 아닌가. 우리가 바꿔야 한다.


Comment ' 9

  • 작성자
    Lv.99 임현
    작성일
    04.11.27 03:28
    No. 1

    끄아악!!!(복창 터지는 소림다.)
    IMF....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매봉옥
    작성일
    04.11.27 03:47
    No. 2

    동숙님, 어찌 이 시각까정 안 주무시고.......
    눈도 왔는데 기분은 내셨습니까?
    전 라면 먹으려 물을 올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임현
    작성일
    04.11.27 04:18
    No. 3

    매봉옥님 ...
    어찌 아직도 안 주무시고..
    이 새벽에 웬 라면을 드리려고...
    라면은 건강에 안좋으실텐데...
    IMF만 생각하면 열터지는데,
    결국 드러나는군요.
    유디아인디케이트라는
    어느 소설의 내용이 장난은 아닌듯...
    지금 연재 마치면 그쪽으로 함 나가보려는 계획이네요...
    그나저나 경제에 대한 글들이 모두 지워져서 조금은 속상하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 조심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Geo^^
    작성일
    04.11.27 04:29
    No. 4

    허얼..이런 사건이 있었군요..
    비러머글 미국이랍니다 정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고귀한
    작성일
    04.11.27 08:25
    No. 5

    아! 제길슨
    미국 안그래도 싫어했는데
    이젠 완전히 증오한다;;;
    더 까발리면 또 더 꾸리꾸리한 게 나올거야...
    미국은 중.고등 교육에서 한국보다 뒤쳐지는데(평균적으로..)
    어케 이렇게 떵떵거리나 했어...
    비겁한 자식들...
    사람으로 태어나서 정정당당히 해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화일박스
    작성일
    04.11.27 09:20
    No. 6

    쩝,,씁슬한 내용인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04.11.27 15:10
    No. 7

    휴.... 역시 자본주의는 돈만 있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주화포어
    작성일
    04.11.27 17:17
    No. 8

    누구나 그럴거라 짐작하던 내용..
    그나저나 저분은 책 출판한 뒤에 아직까지 무사한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랴
    작성일
    04.11.27 17:54
    No. 9

    이정도는 누구나 추측했던 사실이죠...그러나 이처럼 까발려지는 건 미국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는 증거처럼 보이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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