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시위와 사회과학 공부하느라 수업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오래전이고 졸업후 전공과 전혀 다른 업종에서 일하느라 문피아 감상 말고는 세 줄 이상 글 써 본적도 거의 없는 저이지만 떠오르는 몇가지 단상 적어 봅니다.
80년대 원광대 국문과 전공필수 소설작법 김재용 교수님을 소환 합니다. 그분의 강의중에 '글은 작가가 만든 열매를 독자가 맛을 평가하는거다' 라는 말씀 기억 합니다. 글의 모티브. 아이디어 (씨앗)는 어느 누구도 다 가질 수 있지만 그 씨앗을 싹 틔우고 키우고 열매 맺기까지의 과정은 작가가 피를 토하며 진행하는 거라고...
'탁류'의 작가 소설가 채만식을 소환 합니다. '시인詩人은 소설가가 되지 못한자들 '.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 말의 내용엔 일정부분 공감합니다. 이 말에서 소설가는 일정한 주제로 하나의 글을 일관되게 완성하는 자, 글을 끌어나가는 힘이 있는자를 말한다고 봅니다.
아이디어. 모티브 하나만 떠오르면 초반에 힘 빡 주고 독자 유입시켜 어찌 잘 되겠지 하는 ,소설 우습게 보는 작가님,또는 돈 벌 욕심만 있는 <재능을 낭비하는 >아주 일부지만 몇 웹소설 작가들에게 저 두 분의 말씀을 전합니다.
바라건데 자신의 글에 애정을 가져 주시길, 그 글을 읽는 독자들을 존중해 주시길...
(식물을 키워보면 씨앗에 물주고 거름주고 토닥이면 큰뿌리에서 매일 다른 잔뿌리 나오는거 볼 수 있습니다. 그 작은 뿌리들은 더 많은 양분을 줄기로 전달하고 그 식물을 튼튼하게 지탱해 줍니다. '이건 먹힌다'고 성급하시기 보다 먹히는 아이디어 다듬어서 발표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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