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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5.07.06 14:17
조회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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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88]베우둠이 케인 벨라스케즈를 스탠딩에서도 압도한 끝에 길로틴 초크로 승리를 따내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SPOTV 방송화면 캡처

최근 MMA계에서 가장 뜨거운 파이터는 단연 파브리시오 베우둠(38·브라질)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누구와 붙어도 까다로운 파이터’ 정도로 인식됐지만, UFC 헤비급 타이틀전 이후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베우둠은 지난달 14일(한국시각) 멕시코서 열린 UFC 188 'Velasquez vs. Werdum'에서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3·미국)를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접전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베우둠이 벨라스케즈를 제압할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베우둠은 마치 주변의 전망을 비웃듯 스탠딩에서 벨라스케즈를 두드리고 주특기 서브미션으로 MMA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했다.

베우둠은 마치 거대한 ‘브라질산 아나콘다’를 연상케 한다. 긴 팔과 다리를 무기로 강력한 적도 순식간에 휘감아 삼켰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상대를 꽁꽁 감아 무너뜨리는 것에 능했지만 언제부터인가 꼬리로 강하게 때리는데도 능한 ‘전천후 아나콘다’로 진화했다.

벨라스케즈는 물론 그 이전에는 에밀리아넨코 표도르까지 잡아먹었다. ‘70억분의 1’ 계보를 이어가던 두 마리 절대 맹수가 모두 베우둠의 먹이가 됐다. 헤비급이라는 생태계가 주짓수와 무에타이로 무장한 거대한 아나콘다에게 완전히 정복됐다.

그러한 베우둠이 새로운 사냥감을 발견했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본스' 존스(28·미국)가 그 대상으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절대 강자로 명성을 떨치던 인물이다. 존스는 헤비급에서 뛰어도 손색없는 큰 신장(193cm)과 긴 리치를 살린 영리한 파이팅을 통해 동 체급 강자들을 싹쓸이했다.

료토 마치다, 마우리시오 쇼군, 라샤드 에반스, 퀸튼 잭슨 등 체급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쟁쟁한 파이터들도 그의 상대가 되지못했다.

먼저 건드린 쪽은 존스였다. 존스는 올해 초 헤비급 파이터들을 언급하면서 베우둠을 자극했다. 존스는 “헤비급에서 경쟁하려면 체계적으로 증량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베우둠처럼 체격에서 큰 차이가 없는 상대라면 당장 싸워도 자신있다”며 도발했다. 베우둠 입장에서는 충분히 발끈할 만한 발언이었다.

당시 그러한 발언을 들은 베우둠은 “말로만 떠들지 말고 직접 찾아와 하루 종일 스파링이라도 해보자”며 적극 대응했다. 그 뒤에도 베우둠의 존스 사랑(?)은 계속 이어졌다. 존스가 체급 최대 난적으로 꼽히던 'DC' 다니엘 코미어(35·미국)마저 제압하고 완벽한 체급 평정을 이루자 트위터를 통해 “존스가 DC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현재의 체급에 머물러 있는 게 신상에 좋을 것이다”는 의견을 남기며 도발했다. 물론 영리한 존스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에도 베우둠은 존스를 언급하며 빅매치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은 나와 존스의 슈퍼파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를 데리고 오자’는 글을 남기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비록 체급은 다르지만 베우둠과 존스가 붙을 수 있다면 헤비급 빅매치 이상의 최고의 매치업이 될 것은 분명하다.

많지는 않지만 정상급 강자들끼리의 ‘슈퍼파이트’설은 언제나 팬들을 흥분케 한다.

체급을 넘나드는 놀라운 행보로 주목을 받았던 ‘천재’ 비제이 펜(30·미국)은 라이트급 선수임에도 당시 웰터급 절대강자로 꼽히던 맷 휴즈(42·미국)와 연거푸 격전을 벌이며 격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에도 펜은 비록 체격차와 상대의 바셀린(?)을 극복하지 못해 패하기는 했지만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34·캐나다)에게 먼저 도전해 슈퍼파이트를 치르기도 했다.

펜 이후 슈퍼파이트 도마에 자주 오르내리던 빅네임 파이터로는 전 미들급 챔피언 ´스파이더맨´ 앤더슨 실바(40·브라질)가 있다. 외도 형식의 라이트헤비급 나들이에서 ´샌드맨´ 제임스 어빈(36·미국)을 가볍게 물리친 실바는 이후 약물로 얼룩진 백인들의 영웅이자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강자 포레스트 그리핀(36·미국)마저 농락하며 제압했다.

실바와 생 피에르의 슈퍼파이트는 존스가 챔피언에 오르기 전부터 꾸준히 거론됐다. 당시에는 생 피에르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바는 오래 전부터 거론됐던 대로 생 피에르와 먼저 붙으려 했다. 하지만 막상 성사되려하자 영리한 생 피에르는 온갖 핑계를 대며 거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체급에서도 ‘수면제’라 불릴 정도로 무리 안하기로 유명한 안전제일주의 선수임을 감안했을 때 상위체급 챔피언과 진짜로 붙을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존스는 헤비급 바로 아래체급을 완전 평정했던 절대강자 출신이다. 이제는 베우둠의 위상도 만만치 않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존스의 이름값이 훨씬 높았다. 헤비급에서도 손꼽히는 강자였던 코미어가 당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존스의 전력은 자신의 체급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한때 벨라스케즈와의 슈퍼파이트설도 심심찮게 거론됐음을 감안했을 때, 현 헤비급 챔피언 베우둠과 슈퍼파이트를 벌인다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물론 당장은 힘들다. 존스는 마리화나 사건과 더불어 뺑소니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박탈 및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상태다. 실력으로는 여전히 최강자임을 감안했을 때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베우둠과의 슈퍼파이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전의 영리했던 존스였다면 무리해서 상위체급 강자와 붙으려 하지 않겠지만 현재는 다시 옥타곤으로 돌아갈 명분이 필요하다. 팬들과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감안했을 때 슈퍼파이트 형식으로 빅매치의 중심에 서서 컴백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베우둠도 이러한 여러 상황을 모두 감안해서 종종 존스를 도마에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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