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아요.
다름이 아니라, 여자친구가 잠시 유럽에 갔거든요. 부모님과 함께 유럽에 14박 15일 일정으로 여행을 가는 바람에 친구를 주구장창 만나는데요.
지난주? 지난주 화요일에 친구와 함께 바에 갔어요. 친구와 함께 이야기할 땐 바를 애용하는 편인데요. 거기서 만난 바텐더가 정말 유쾌하고 재밌었어요.
쉽게 그녀라고 할게요. 손님이 조금 있었지만 저희쪽을 떠나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나눠주더군요. 이야기가 좀 잘 통해서 재밌었어요. 그러다가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집에가서 잤죠.
다음날 일어나서 아침에 운동을 갔다가 한시쯤? 테니스 치러 갈 준비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왔어요. 그 날 있었던 대화를 정확히 적어볼게요. 카톡으로요
“식사하셨어요?”
“놉"
“식사 하실래요?”
“콜"
저는 어차피 집에서 밥먹으려다가 밥먹자고 하길래 바로 나갔어요. 테니스장은 좀 멀어서 차를 타고 가거든요. 테니스 복장을 입고 그대로 가서 그 여자를 태우고 점심을 먹으러갔죠. 서른 한살짜리 여성분인데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옻닭을 드시고 싶어 하시더군요. ㅋㅋㅋㅋ
옻닭을 먹었습니다. 근데 제가 테니스 한다는 거에 관심을 많이 보이시더니 테니스하러 같이 가자는 겁니다.
근데 어차피 테니스는 세시부터고 밥먹고 나니 두시. 근데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한 관계로 커피나 마시자 했죠. 저도 나쁜 놈인게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는데 노코멘트라고 했어요. 거짓말은 하기 싫고 그렇다고 가능성을 닫기도 싫은 그런 놀부심보라...ㅋㅋㅋ
커피를 마시고 나니 정말 덥더군요. 테니스를 치러 갈 생각이 싹 사라지는거에요. 그래서 테니스 치기에는 정말 더운 날씨라고 못하겠다고 했어요. 집에간다고 하니까 갑자기 그녀가
“그럼 영화나 볼래요?”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옷 갈아입고 가죠. 테니스 옷인데 좀 더워서"
솔직히 땀이 줄줄 나고 있었어요. 바로 차에 태운뒤에 집으로 갔어요. 집에 올라가서 그녀는 컴퓨터로 영화 시간 알아보기로 했고 저는 샤워부터 했죠. 샤워를 끝낸 후 옷을 입은 후 나와서 영화를 보러 갔어요. 이 때가 세시가 약간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영화는 세시 반인가 있더라고요.
재판물이었는데 윤계상이이랑 유해진 나오는 영화요. 그거 보고 나서 나오니 여섯신가? 그래서 출근 안해요? 하니까 오늘 출근하기 싫어지네요. 하더니 바의 사장형에게 전화를 해서 오늘 안나가겠다고 덜컥 말을 하는 겁니다.
저는 어차피 여자친구도 유럽에 있고 친구들도 야근 때문에 못나오고 해서 놀사람이 생겼다는 걸로 만족했어요. 그래서 같이 저녁먹고 드라이브 조금 하고 집에 데려다 줬어요.
그 후에도 하루에 한번씩 계속 연락 오더군요. 그래서 저도 심심했던 관계로 만나서 두번정도 테니스 같이쳤고 몇 번 같이 밥을 먹었어요. 장어도 사서 구워먹고 했고요.
지금도 계속 먼저 연락하고 계속 관심을 표하는데 이 때 거절하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제가 좀 물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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