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정말 식은땀이 나네요.

오늘자 뷰티풀 군바리 보면서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1사단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뭐 그때는 아직 선진병영문화가 들어오진 않아서 관물대 정리 잘 안되있으면 왕고가 관물대 엎어버리던 시절인데요. 뭐 나름 부조리가 있긴했었지요. 힘든것도 있었고 재밌는것도 있엇고 ㅋㅋㅋ 

근데 사람들이 사회에서 아무리 날고 기어도 군대오면 다 똑같다고들 하잖아요? 저는 예외를 목격했습니다. 혹시 야구선수 위대한. 부산대장. 주먹이 운다 박현우 친구인 이 위대한이를 아시는 사람 있나요? 2008년 5월경 자대 배치를 받아서 갔는데 이 위대한이란 친구가 있더란 겁니다. 87~89년생 부산분들은 아마 위대한 거진 알지 싶은데... 역시나... 대대내에 사병은 물론 초짜 하사들도 위대한에게 설설기더군요. 대대내에 인원이 인원이다보니 부산출신들도 많은데 부산출신들은 다 위대한을 알았기 때문에 퍼져퍼져 대대 모두가 아는 유명인사가 된거죠. 자대 배치 받았을때 상황입니다.

선임:어디서 왔냐

나: 부산에서 왔습니다.

선임:어? 그럼 니 혹시 위대한이라고 아나?

나:내 압니다. 

선임:위대한이 X중대에 와있다 ㅋㅋ

나:헐 아무도 못걸들겠습니다?

선임:아무도 못건든다 ㅋㅋㅋ

그걸 보면서 나름의 대리만족을 느꼈었는데 ㅋㅋㅋ 아 군대라도 쎈놈은 그냥 쎈놈이구나. 역시 뭐 선임이니 뭐니해도 앞도적인 힘 앞에는 깨갱이네. 이런 느낌이요.

[합리적인삶]

직할대면 80~150명 정도 될거고
연대급이면 소대 몇개만 더 해도 수백은 되는데
계급차이까지 나는데 후임이 무섭다고 할말을 못 한다는건
제가 경험한 군대와는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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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0명 정도 모이면 사단장 아들부터 오토바이 타다 온 사람
서울대 다니던 사람, 문신 좀 박은 사람, 살짝 변태적인 사람
등등 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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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군대는 하극상이란게 있고 상명하복이 있고
다굴 앞에 장사 없다고 병장 몇몇 모이거나
힘으로 안 되면 FM으로 꼬토리 잡을 수도 있는건데요

[[탈퇴계정]]

위대한도 군대인데 그렇게 막나갔겠냐마는 부조리를 아예시전 할 생각을 못했다고 보는게 맞겠죠. 후임 눈치도 보구요.

[백수북면]

예전 군대생각이 나는군요. 그땐 정말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