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CSXxS-d7FC0
옛날 시대의 진짜 활쏘기인데
진짜로 엄청나네요;;;
지금의 활쏘기는 할리우드가 만든거라면서 보여주는데
무슨 궁신도 아니고;;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https://www.youtube.com/watch?v=CSXxS-d7FC0
옛날 시대의 진짜 활쏘기인데
진짜로 엄청나네요;;;
지금의 활쏘기는 할리우드가 만든거라면서 보여주는데
무슨 궁신도 아니고;;
영상에서 '워 아쳐' '워 아쳐' 그러지만 실제로는 장력이 약한 활로 속사를 하는 것일 뿐, 실제 전투용 강궁은 저렇게 빠르게 쏠 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아차 하는 순간 목 날라가니 한 발에 확실하게 적을 쓰러뜨려야 하는데, 갑옷을 뚫고 적을 쓰러뜨리지 못하는 화살은 백 대 날려봐야 귀중한 시간 낭비, 화살낭비일 뿐이죠.
화살을 활몸 안 쪽에 거느냐 바깥 쪽에 거느냐는 시위를 놓을 때 진동으로 화살이 흔들리는 것까지 감안한 것이지, 단순히 빠르게 다음 살을 걸기 위함이 아닙니다. 자세히 보시면 동영상 속의 자칭 '워 아쳐'는 속사를 할 때 몽골리안 사법(화살을 활 몸 바깥에 거는)으로 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몽골리안 사법으로 쏘면 화살을 바깥 쪽에 걸어야 시위를 떠난 살이 곧게 날아가고, 지중해식 사법(화살을 활 몸 안에 거는)으로 쏘자면 정 반대로 해야 화살이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현대 궁술에서 지중해식 사법을 적용한 건 살이 활몸 안 쪽에 걸리므로 화살의 진행방향과 시선이 일치하므로 조준하는 데 편하고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몽골리안식으로 살을 바깥에 걸면 활몸이 시선을 가리므로 빠른 장전은 가능해지지만 정확한 조준사격이 불편해지죠.
영상속의 내용을 상당수 부정하시는데, 안내된 문헌에 따르면 사라센 궁수들은 0.5초안에 3발의 속사가 가능했다고 하는데, 당시 전투용으로고 가능하다는걸 말해주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갑옷을 뚫고 사살할 정도의 위력이 되는것 같은데요. 옛 시대 어느한 시점을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할순 없어도 판금갑옷을 입은 기사라면 속사로는 쉽게 뚫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갑옷은 가능할 위력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숙련된 영상속 인물은 상당히 숙련된 궁수로 근접 거리에서도 굉장한 속사로 정밀하게 맞출수 있는데, 저 정도라면 몇미터 안쪽에서 상대가 접근하기 전에 이미 서너발을 쏠 정도면서 거기에 노출된 부위만 명중시킬 정도니 정말 무서운 대상이 될 수 있을 거라 보여집니다.
마지막으로 영상에서 강조하는 것은 몽골리안이나 지중해식 이런 사법을 말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방법을 때와 장소에 맞게 활용할 줄 아는게 중요하다는걸 말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방법만을 아는게 아니라 적이 쏜 화살을 받아 즉각 되돌려 쏜다거나 말씀하신 여러 사법을 활용할 줄 아는 등 과거 실전에서 어덯게 유용하게 쓰였던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죠.
현대궁술은 동영상 대로라면 명중율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기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을 버린 셈이네요. 과거에 장거리전에 쓰였다는 것도 거짓은 아닐테고 그것은 아무래도 인구의 증가로 궁수를 늘리고 집단전에 더 적합하게 활용키 위해 그랬던게 아닐까 싶고요. 0.5초안에 3발을 연속으로 쏘면서도 정확도와 위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걸 보면 그정도의 숙련된 궁수는 정말 다년간의 집중된 훈련이 있었거나 아니면 애초에 일상에서 실제로 써먹는 직업을 가졌거나 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화살을 왼쪽에 매기는게 아니라 오른쪽에 매겨 발사까지 가장 단순화해야 한다는 점이네요. 이 부분을 고치는 순간 실전성은 대폭 줄어들었다고 봐야되겠죠.
현대 양궁으로는 영상속의 속사가 가능하지 않을테니, 근접한 거리에서의 실용성은 사실상 없거나 크게 떨어질 것이니 양궁은 오로지 명중률에 집중해 많은 실전성을 포기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네요. 그러니 스포츠이기도 하겠고 말이죠
실제 화살 통은 등에 메는 경우가 드물고 동서고금 막론하고 대부분 허리춤에 답니다. 그리고 동영상에서 나오는 것만큼 쉽게 화살이 쏟아지지도 않아요. 칼도 허리에 패용하는 것이 등에 메는 것보다 훨씬 뽑기 편하죠. 일부러 등에 메는 틀린 방법을 가져와서 일부러 쏟아지게 허리를 숙여서 뜀을 뛰는 건 다분히 의도를 가지고 연출된 장면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화살로 갑옷을 관통하는 장면도 제대로 만든 사슬 갑옷이 맞는지 아닌지도 불명확한데다가, 그나마도 겨우 촉 끝이 살짝 박힌 정도로 관통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많아 보이네요.
이 주제 말고도 다른 글에서도 늘 발생하는 오류가 바로 이겁니다. 특정한 시점만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는것이죠. 거 장력이 강한 강궁이 아니어도 사살이 가능한 때가 있었을 것이고, 영상에서도 보여지듯이 오천년전의 기록도 참고하는 등 활의 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굳이 위력과 사거리가 강한 강궁을 말하는건 적절치 않죠.
어떤 고정된 지식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기술을 발휘 할 줄 알면 수 많은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활로 먹고 살던 과거에 재능이 뛰어난 이들은 영상속의 놀라운 활솜씨를 훨씬 능가하는 이들도 분명 있었을 것인데, 그정도라면 굉장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겠죠.
제가 말하는 변수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모두 열거하기 힘들지만, 앞서 말한 인구증가로 인해 전쟁에 참가하는 병사의 수가 늘어났을 시점에는 궁수의 역할이 조금 달라졌을거 같고, 방어구의 강도에 따라서도 변했을 것이고, 시대와 무기 기술의 발전 및 전략전술의 변화에 따라 궁수의 역할은 달라졌을 것이니, 영상에서 말하는 최종적인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도 전쟁에 쓸모 있는 궁수의 역할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보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즉, 이런 저런 기술도 가능했다 라는 것이지, 그 기술이 판금갑옷을 뚫고 기사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 단정짓는건 아니며, 활로 가능한 전쟁에서의 기술 그 자체에 중점을 가지고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워 아쳐'가 자신의 주장대로 실전된 기술을 재발견 한 것도 아니고,(당장 우리나라 국궁도 몽골리안 사법으로 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대로 '정적인 스포츠 양궁'이 옛 방법을 몰아낸 것도 아닙니다. 강한 활을 쏘기 쉽고 조준도 몽골리안 사법에 비해 훨씬 편한 지중해식 사법이 유럽 환경에 적합했기 때문이죠. 반대로 말에서 활을 쐈던 몽골인들은 자신들의 사법이 유리했던 거구요.
이 영상의 문제점은 그런 복잡한 문제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워 아쳐'의 방식이 옳고, 그것이 '진짜 활쏘기'라고 주장하는 거죠. 해당 영상은 그른 인식을 그럴듯 하게 포장해서 퍼뜨리므로 매우 위험한 것이고, 중세 유럽풍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삼으시려면 이 영상을 무비판적으로 참고하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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