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전태풍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팀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 데일리안 이상우 객원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의 비시즌 행보가 바쁘다.
KCC는 최근 주전들의 부상, 용병선발 실패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팬들은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지만 명가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가 난 것만은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미래도 썩 밝지 않다는 점이었다.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우승을 노리고 시즌을 시작한 만큼 가능성 있는 신인들을 발굴하지 못했다. 계속된 트레이드 실패로 인해 암울한 그림자만이 가득했다.
그런 상황에서 KCC가 칼을 빼들었다. 평소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한번 움직일 때 크게 변화를 주는 팀 컬러상 이번에도 대대적 개편이 예상된다.
변화의 시작은 혼혈가드 전태풍(35·178cm)의 영입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하승진(30·221cm)과 예상보다 낮은 금액으로 FA 계약을 체결할 때부터 KCC의 외부 전력 영입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시장에 대거 풀린 혼혈 선수들 가운데 ‘전태풍이냐, 문태종이냐’ 선택만이 남아 있었다.
결과적으로 KCC는 전태풍을 낙점했다. 국내 최고의 정통파 1번 '매직 키드' 김태술(31·180cm)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문태종을 원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지만 KCC의 선택은 달랐다. 문태종의 많은 나이와 김태술의 부진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명가재건을 선언한 상태에서 가장 좋았을 때로 돌아가자는 팀 분위기도 영향을 끼쳤다. KCC는 지난 시즌 프랜차이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병현(30·193cm), 장민국(26·199cm)을 트레이드하는 초강수를 뒀다. 차세대 간판스타로 밀고 있던 김민구(25·191cm)에게 힘을 실어주고 더불어 새로이 영입한 김태술과의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김민구의 부상 이탈과 김태술의 부진이 이어지며 “성적은 물론 팀의 미래까지도 잃어버렸다”는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KCC 입장에서는 성난 팬심을 돌리고 더불어 변화는 꾀하되 어느 정도 안정된 수순을 밟을 필요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한국에서의 프로생활을 KCC에서 시작한데다 우승 멤버이기까지 한 전태풍은 전임자였다.
문제는 KCC가 다시금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느냐다. 전태풍 영입으로 인해 KCC는 전태풍-김태술-신명호 등 가드라인은 어느 정도 채워졌다. 하지만 나머지 포지션이 문제다. 앞선 가드진의 낮은 신장을 감안했을 때 포워드-센터진에서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하지만 센터 하승진을 빼놓고는 견적이 나오는 선수가 아무도 없다.
블루워커 포워드 노승준(27·196cm)은 아직 군대에 있으며 그나마 어느 정도 몫을 해주던 정민수(27·192cm)마저 부상으로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김효범-김일두-김태홍-정희재 등은 타팀의 포워드진과 비교했을 때 전력감으로 많이 모자란다. 하승진이 잔부상이 많은 스타일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백업 센터는커녕 미들라인마저 텅 비어버린 상황은 KCC의 현 전력이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것을 입증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다가올 신인드래프트에서 대어를 낚는 것이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문성곤(고려대·196cm), 한희원(경희대·195cm) 등 대형 포워드감이 쏟아지는 만큼 높은 순위를 받게 된다면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KCC는 그동안 추승균, 강병현 등 공수를 겸비한 센스 있는 살림꾼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줄 때 좋은 결과를 낸 경우가 많았던 만큼, 팬들은 그러한 신인이 합류하기를 고대하는 분위기다.
용병드래프트도 변수다. KCC는 암흑기에 득점력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타일러 윌커슨(27·202cm), 드션 심스(27·203cm) 등 득점력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하지만 이들은 득점 외에 모든 부분에서 취약점을 드러냈고 이는 전체적 밸런스 붕괴로 이어졌다.
전태풍-김태술-하승진 등 화려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득점력보다는 수비력 좋고 팀플레이에 능한 성실한 외국인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KCC는 최근 주전들의 부상, 용병선발 실패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팬들은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지만 명가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가 난 것만은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미래도 썩 밝지 않다는 점이었다.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우승을 노리고 시즌을 시작한 만큼 가능성 있는 신인들을 발굴하지 못했다. 계속된 트레이드 실패로 인해 암울한 그림자만이 가득했다.
그런 상황에서 KCC가 칼을 빼들었다. 평소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한번 움직일 때 크게 변화를 주는 팀 컬러상 이번에도 대대적 개편이 예상된다.
변화의 시작은 혼혈가드 전태풍(35·178cm)의 영입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하승진(30·221cm)과 예상보다 낮은 금액으로 FA 계약을 체결할 때부터 KCC의 외부 전력 영입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시장에 대거 풀린 혼혈 선수들 가운데 ‘전태풍이냐, 문태종이냐’ 선택만이 남아 있었다.
결과적으로 KCC는 전태풍을 낙점했다. 국내 최고의 정통파 1번 '매직 키드' 김태술(31·180cm)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문태종을 원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지만 KCC의 선택은 달랐다. 문태종의 많은 나이와 김태술의 부진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명가재건을 선언한 상태에서 가장 좋았을 때로 돌아가자는 팀 분위기도 영향을 끼쳤다. KCC는 지난 시즌 프랜차이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병현(30·193cm), 장민국(26·199cm)을 트레이드하는 초강수를 뒀다. 차세대 간판스타로 밀고 있던 김민구(25·191cm)에게 힘을 실어주고 더불어 새로이 영입한 김태술과의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김민구의 부상 이탈과 김태술의 부진이 이어지며 “성적은 물론 팀의 미래까지도 잃어버렸다”는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KCC 입장에서는 성난 팬심을 돌리고 더불어 변화는 꾀하되 어느 정도 안정된 수순을 밟을 필요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한국에서의 프로생활을 KCC에서 시작한데다 우승 멤버이기까지 한 전태풍은 전임자였다.
문제는 KCC가 다시금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느냐다. 전태풍 영입으로 인해 KCC는 전태풍-김태술-신명호 등 가드라인은 어느 정도 채워졌다. 하지만 나머지 포지션이 문제다. 앞선 가드진의 낮은 신장을 감안했을 때 포워드-센터진에서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하지만 센터 하승진을 빼놓고는 견적이 나오는 선수가 아무도 없다.
블루워커 포워드 노승준(27·196cm)은 아직 군대에 있으며 그나마 어느 정도 몫을 해주던 정민수(27·192cm)마저 부상으로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김효범-김일두-김태홍-정희재 등은 타팀의 포워드진과 비교했을 때 전력감으로 많이 모자란다. 하승진이 잔부상이 많은 스타일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백업 센터는커녕 미들라인마저 텅 비어버린 상황은 KCC의 현 전력이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것을 입증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다가올 신인드래프트에서 대어를 낚는 것이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문성곤(고려대·196cm), 한희원(경희대·195cm) 등 대형 포워드감이 쏟아지는 만큼 높은 순위를 받게 된다면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KCC는 그동안 추승균, 강병현 등 공수를 겸비한 센스 있는 살림꾼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줄 때 좋은 결과를 낸 경우가 많았던 만큼, 팬들은 그러한 신인이 합류하기를 고대하는 분위기다.
용병드래프트도 변수다. KCC는 암흑기에 득점력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타일러 윌커슨(27·202cm), 드션 심스(27·203cm) 등 득점력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하지만 이들은 득점 외에 모든 부분에서 취약점을 드러냈고 이는 전체적 밸런스 붕괴로 이어졌다.
전태풍-김태술-하승진 등 화려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득점력보다는 수비력 좋고 팀플레이에 능한 성실한 외국인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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