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미어와 안토니오 실바(사진)는 UFC 헤비급을 대표하는 ‘약물파이터’들이기도 하다. ⓒ 게티이미지
UFC 헤비급에서 활약 중인 두 명의 개성파 캐릭터가 충돌한다.
‘관절킬러’ 프랭크 미어(36·미국)와 ‘빅풋’ 안토니오 실바(35·브라질)는 오는 22일 브라질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61'에서 맞붙는다.
미어는 잔인하기로 유명한 주짓떼로다. 뛰어난 그래플링 솜씨에 비해 클린치 싸움 등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서브미션 결정력이 뛰어나 조금의 틈만 있어도 끝내기 기술을 작렬한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거는 관절기로 팀 실비아·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등의 팔을 부러뜨린 바 있다.
실바는 긴 얼굴과 외모만 놓고 봤을 때는 거인 같지만 이미지에 비해 신장(193cm)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뇌하수체종양절제 수술을 받은 탓에 현재의 신장에서 멈출 수 있었다. 수준급 타격은 물론 듬직한 체격을 바탕으로 주짓수 실력까지 지녀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잡혔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1라운드 승리가 많으면서도 반대로 1라운드 패배도 많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UFC 헤비급을 대표하는 ‘약물파이터’들이기도 하다.
합법적 ‘TRT(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 사용 허가를 받아 약물효과를 누리고 있음에도 최근 미어의 성적은 매우 좋지 않다. 노게이라가 방심한 틈을 타 팔을 부러뜨리고 역전승을 거둔 이후 내리 4연패 했다.
주최 측에서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약물의 큰 도움까지 받았음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일그러진 아메리칸 히어로의 모습은 그리핀과 닮은꼴이다. 그리핀에 비춰봤을 때 미어 역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실바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2013년까지 치른 12경기에서 7승1무4패를 기록했다. 승에 비해 패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매우 안정적인 기량의 파이터로 평가받았다. 다름 아닌 패배를 안긴 파이터들이 케인 벨라스케즈(2패), 파브리시오 베우둠(1패), 다니엘 코미어(1패) 등 정상급 강자들이기 때문.
이들 외에 웬만한 중상위권 강자들을 상대로는 절대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최강자로 우뚝 서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할 수 있지만 ‘상위권 문지기’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2013년 하반기 마크 헌트와 세기의 혈전을 벌인 이후 실바는 큰 위기에 놓였다.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UFC 데이나 화이트대표까지 극찬할 정도로 화끈한 명경기를 선보이며 이미지도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곧 사건이 터졌다. 경기 후 약물 검사에서 실바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허용 범위를 넓은 것으로 드러나 9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받게 된 것.
최근 경기였던 안드레이 알롭스키전은 그런 면에서 실바에게 중요한 일전이었다. 약물을 복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펼친 상황 속에도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전성기가 지난 지 한참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알롭스키와는 이전에 한 차례 맞붙어 승리한 바 있어 대진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1라운드 KO패로 무릎을 꿇으면서 약물이 없으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과연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미어와 실바의 대결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까. ‘약물 꼬리표’를 떼기는 어렵지만 1승 자체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문피아 애독자 = 윈드윙
UFC 헤비급에서 활약 중인 두 명의 개성파 캐릭터가 충돌한다.
‘관절킬러’ 프랭크 미어(36·미국)와 ‘빅풋’ 안토니오 실바(35·브라질)는 오는 22일 브라질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61'에서 맞붙는다.
미어는 잔인하기로 유명한 주짓떼로다. 뛰어난 그래플링 솜씨에 비해 클린치 싸움 등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서브미션 결정력이 뛰어나 조금의 틈만 있어도 끝내기 기술을 작렬한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거는 관절기로 팀 실비아·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등의 팔을 부러뜨린 바 있다.
실바는 긴 얼굴과 외모만 놓고 봤을 때는 거인 같지만 이미지에 비해 신장(193cm)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뇌하수체종양절제 수술을 받은 탓에 현재의 신장에서 멈출 수 있었다. 수준급 타격은 물론 듬직한 체격을 바탕으로 주짓수 실력까지 지녀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잡혔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1라운드 승리가 많으면서도 반대로 1라운드 패배도 많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UFC 헤비급을 대표하는 ‘약물파이터’들이기도 하다.
합법적 ‘TRT(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 사용 허가를 받아 약물효과를 누리고 있음에도 최근 미어의 성적은 매우 좋지 않다. 노게이라가 방심한 틈을 타 팔을 부러뜨리고 역전승을 거둔 이후 내리 4연패 했다.
주최 측에서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약물의 큰 도움까지 받았음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일그러진 아메리칸 히어로의 모습은 그리핀과 닮은꼴이다. 그리핀에 비춰봤을 때 미어 역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실바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2013년까지 치른 12경기에서 7승1무4패를 기록했다. 승에 비해 패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매우 안정적인 기량의 파이터로 평가받았다. 다름 아닌 패배를 안긴 파이터들이 케인 벨라스케즈(2패), 파브리시오 베우둠(1패), 다니엘 코미어(1패) 등 정상급 강자들이기 때문.
이들 외에 웬만한 중상위권 강자들을 상대로는 절대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최강자로 우뚝 서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할 수 있지만 ‘상위권 문지기’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2013년 하반기 마크 헌트와 세기의 혈전을 벌인 이후 실바는 큰 위기에 놓였다.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UFC 데이나 화이트대표까지 극찬할 정도로 화끈한 명경기를 선보이며 이미지도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곧 사건이 터졌다. 경기 후 약물 검사에서 실바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허용 범위를 넓은 것으로 드러나 9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받게 된 것.
최근 경기였던 안드레이 알롭스키전은 그런 면에서 실바에게 중요한 일전이었다. 약물을 복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펼친 상황 속에도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전성기가 지난 지 한참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알롭스키와는 이전에 한 차례 맞붙어 승리한 바 있어 대진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1라운드 KO패로 무릎을 꿇으면서 약물이 없으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과연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미어와 실바의 대결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까. ‘약물 꼬리표’를 떼기는 어렵지만 1승 자체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문피아 애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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