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하나 들어보죠. SF 영화나 드라마는 성공하는 것에 비해 SF 소설은 우리나라에서는 성공하기 힘들지 않나 싶네요. 옆동네 네 모씨네 소설방은 양산형로맨스판타지가 인기있고, 마찬가지로 조 모씨네 소설방도 야설BL 판타지가 인기있네요. 그리고 여기는 애초에 전 이름이 고무림이었을 정도로 무협고랭지였고요. 물론 판타지도 잘 취급됩니다.
그리고 작가의 노력은 인기에 비례? 아니 반비례 하는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양판소 같은 것도 작가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을까?” 하는 마인드로 남의 소설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쓰고 영감을 훔친다 라고 읽습니다‘ 를 시전합니다. 그리고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사람들이 주목해 주겠지?” 라는 마인드를 가진 작가도 결국 파리만 꼬이는 자기 작품을 보고 결국 똑같은 짓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문피아 내부의 잘못을 살펴보면 비평과 감상을 나눴다는 점 아닐까요. 장르문학을 발달시키려고 했다면 그렇게 나누지 않고 계속 유지시켰다면 지금쯤 문피아 내에서는 인기있는 장르에서 질 안좋은 작품들만 숙청되고 있었겠죠. 그런데 지금은 트렌드가 아닌 소설은 보지 않고, 비평이 날아오면 그걸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무슨 자신감으로 말이죠? 바로 자기가 쓰는 소설은 최고고 최소 1명 이상이 읽어주고 있는 소설이다, 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문제점은 바로 독자에게도 있습니다.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독자는? 80%가 넘을 겁니다. 그걸 아는지 출판사들도 죄다 빠른 전개나 쉬운 내용을 좋아하는 거만 출판한다는 소문도 있네요.
독자들이 흥미 위주의 소설을 읽는 것은 문제점 중 하나입니다. 물론, 취향이니까 존중합니다. 그런데 죄다 읽기 쉽고 전개가 빠른 것만 읽는다 이거죠.
하.... 생각해 보니 왜 이런 긴 글을 펼친 걸까요. 외국의 할리우드 같은 것도 이런 거랑 다른게 없는데... 걍 사람들이 다 저런 걸 좋아하는 거였네요. 글을 쓰다가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걍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게 성공한다 이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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