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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12.07 05:24
조회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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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에드가는 조제 알도, 채드 멘데스와 함께 당분간 UFC 페더급 3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UFC 페더급은 국내 팬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체급 중 하나다.

화끈한 파이팅으로 대표되는 ‘코리안좀비’ 정찬성(27·코리안좀비MMA)이 활약했던 체급이 바로 페더급이다. 비록 지금은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장기 휴업에 들어갔지만, 또 다른 블루칩 ‘슈퍼보이’ 최두호(23·구미MMA)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래저래 팬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극강의 챔피언으로 꼽히는 ‘폭행 몬스터’ 조제 알도(27·브라질)가 버티고 있는 UFC 페더급의 선수층은 대단히 두껍고 탄탄하다.

컵 스완슨, 리카르도 라마스, 코너 맥그리거, 더스틴 포이리에, 데니스 버뮤데즈, 닉 렌츠 등 기량과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 넘쳐난다. 게다가 수련 인구가 많은 경량급 특성상 계속해서 강자들이 유입되고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다. 그러한 체급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는 알도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알도는 극강의 타격가로 통한다. 무에타이 전사이자, 복싱 특유의 거리감과 회피 능력 등을 두루 갖춘 전천후 타격가다. 주로 강력한 킥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도 펀치 감각 및 회피력도 좋아 타격전으로 경기에서 밀려본 적은 거의 없다.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기회다 싶으면 번개처럼 날아들어 승부를 마무리 짓는 결정력이 일품이다. 스트라이커이면서도 주짓수 블랙벨트까지 소유하고 있어 그래플링 공방전에서도 크게 약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알도를 턱밑에서 위협하고 있는 2인자로는 채드 멘데스(29·미국)가 꼽힌다.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레슬링이 인상적이었던 그는 최근 한 단계 진화하는데 성공했다. 명 타격코치 드웨인 루드윅과의 훈련을 통해 경쟁력 있는 자신만의 확실한 타격을 만들어냈다. ‘사우스포’와 ‘오소독스’를 자유로이 오가며 터져 나오는 스위치 테크닉과 원거리에서 순간적으로 근거리로 갑작스럽게 파고드는 루드윅표 스텝을 장착했다.

멘데스는 최근 열린 알도와의 타이틀매치에서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상대의 타격 사정권 안으로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 펀치를 적중시키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유의 파워에 레슬링, 타격이 모두 정상급인 만큼 동 체급 선수들에게 또 다른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상당수 팬들과 관계자들은 알도-멘데스의 ‘양강 체제’가 아닌 ‘빅3 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다름 아닌 ‘전투 호빗’ 프랭크 에드가(33·미국)가 버티고 있기 때문. 에드가는 전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으로 ‘천재’ 비제이 펜을 정상권에서 끌어내린 인물로 체급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기복 없는 강력한 경기력을 과시중이다.

알도가 파괴력, 멘데스가 파워라면, 에드가는 ‘끈질김’으로 설명된다. 일반적인 상식으론 설명하기 힘든 내구력과 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와 맞붙는 선수들은 경기 내내 진흙탕 싸움을 각오해야 된다.

5라운드 내내 잠시도 쉬지 않고 타격-그라운드에서 공방전을 벌이면서도 어지간해서는 지친기색조차 보이지 않으며 타격에 큰 충격을 받고 넉아웃 일보직전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회복한다.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종족이 아니냐?’는 농담 같은 진담이 팬들 사이에서 나올 정도다.

최근 에드가는 최두호가 UFC 데뷔전을 가졌던 UFC Fight Night 57 ‘에드가 vs 스완슨’ 대회서 메인이벤트를 소화했다. 그와 맞붙은 컵 스완슨(31·미국)은 빠르고 묵직한 펀치에 기습적인 킥 공격, 유도식 테이크다운까지 돋보이는 대권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에드가가 우세할 것이라는 평이 더 많았지만 스완슨이 반란을 일으킨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팬들 역시 공방전이 오가는 명승부를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결과는 일방적인 에드가의 압승이었다. 워낙 체력 소모가 많은 경기 스타일상 노쇠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에드가는 여전히 강했다. 오히려 라이트급 시절보다 더욱 파워풀하고 디테일해진 기술 완성도를 선보이며 한 단계 진화해가는 모습까지 선보였다는 평가다.

에드가는 부지런한 선수답게 스완슨이 한번 펀치를 휘두를 때 서너 번의 주먹을 뻗었으며 시종일관 스텝을 밟고 움직이며 좀처럼 타격 거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정상급 스트라이커들처럼 특유의 타격거리나 자신만의 펀치 각을 만들어내는 타입은 아니지만 워낙 많이 움직이고 본능적으로 피하는 센스가 좋아 스완슨의 강펀치는 연신 허공을 갈랐다. 답답해진 스완슨은 카운터를 노렸지만 오히려 그 타이밍에서 에드가의 테이크다운이 연신 성공됐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하자 페이스는 일방적으로 에드가 쪽으로 넘어왔다. 단순히 스탠딩 싸움으로도 잡아내기 힘든 에드가의 그래플링까지 경계해야 되는 스완슨의 밸런스는 엉망이 됐고 시간이 흐를수록 에드가는 마음먹은 대로 자신의 레슬링 실력을 뽐냈다. 타이밍 태클뿐 아니라 클린치 공방전에서도 자유롭게 스완슨을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무엇보다 에드가가 달라진 점은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눌러놓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는 점이다. 그동안의 에드가는 체구가 작고 상대적으로 파워가 약해 테이크다운은 잘 시켰지만 상위압박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겼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스완슨을 상대로는 포지션을 확실히 잡아가며 쉽게 일어나지 못하게 압박한 것은 물론 파운딩도 묵직하게 많이 들어갔다. 파운딩을 날리는 펀치의 궤적도 커졌으며 짧게 깎아 치는 엘보우 공격도 위력적이었다.

힘으로 무리해서 눌러놓기보다는 스완슨의 움직임에 맞춰 상위압박을 가져가는 모습은 놀라울 정도였다. 확실한 데미지성 파운딩을 날리다가도 스완슨이 탈출을 시도하면 즉시 길목을 막아버렸다. 힘을 줘야할 때와 빼야 할 때를 조절하며 흐름에 맞춰 철저하게 맞춤형 압박을 선보였다. 나름 그래플링 공방전에서 자신감을 보였던 스완슨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알카트라즈 감옥에 갇힌 장기수의 심정을 겪어야만 했다.

그동안의 경기에서 증명됐다시피 에드가는 한번 싸웠던 상대와 다시 경기를 가지게 되면 더욱 내용이 좋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에드가 본인 역시도 그러한 부분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이 강한만큼 과거 아쉽게 패한 알도와의 2차전이 벌어지게 되면 리벤지에 성공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과연 에드가가 스완슨전의 경기력을 계속적으로 가져가며 또다시 알도와 만날 수 있을지, 절대반지를 노리고 있는 호빗족 전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Comment ' 5

  •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4.12.07 05:28
    No. 1

    여러분야에서 기사를 긁어 오시네. 다양하게 스포츠를 보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4.12.07 05:30
    No. 2

    제가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그냥 이것저것 끄적인것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12.07 11:58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12.07 11:59
    No. 4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4.12.07 13:12
    No. 5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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