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잘치시는분...

당구는 보니깐 수학 잘하면 원리를 쉽게 이해하겠더군요ㅋ

요즘 간간히 회사 사람들하고 당구 치는데

전 30밖에 안되서 점수 빼는것과 응원만 합니다.ㅠㅠ

보니깐 당구장에 가서 거기 사장님한테 당구좀 가르쳐달라면

가르쳐준다던데 실제로 그러나요?ㅋ

넷마블 당구로 기본기좀 익히려는데 솔직히 3구는 어려워서 못치고

4구 치는데 그래도 어렵더군요.ㅠ

혹시 정다머분들중에 당구 300치시는분 계시나요?

있다면 저좀 가르쳐주시면ㅡㅡㅋ

암튼 당구공이 가는 길을 모르니 칠때도 응원만해서 재미가 없더군요ㅠ

[주판알]

수학보단 물리를 잘해야죠
그리고 어지간하면 당구장 주인들 잘 가르쳐 줍니다. 물론 타이머 누르고 쳐야겠죠;;;
인터넷게임보단 실제로 쳐보는게 중요하구요. 당점이랑 여러가지 회전주는법이나 힘조절 같은건 게임으론 알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여러가지 일본말도 알아야할거에요 ㅎㅎㅎ

[의설]

당구는 센스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가장큰 지름길입니다.
연습다마 많이 치세요 ㅎㅎ

[김상규]

당구는 돈이 들어간 만큼 늘더군요~~

[Roun]

각도계산과 회전력, 파워 등이 중요합니다. 당구공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어떤 강도로 쳐야 하는가? 라는것이 중요한거죠. 이것은 인터넷보다는 현실에서 쳐보는게 훨씬 나아요. 혹하면 미니당구대라도 하나 구매하셔서 연습해보시면 좋습니다

[잉여킹]

젤 중요한게 첫째가 굵기, 둘째가 힘입니다. 절반, 1/3, 1/4 이 정도만 구분해서 칠 줄 알아도 꽤 칠 겁니다. 여기에 힘을 얼마나 주는가가 세밀함을 좌우하죠. 처음에 이 굵기와 힘에 의해 첫 타격 이후 공이 나아가는 방향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벽에 맞는 순간에서 회전이 다음 진로를 결정하고요. 굵기조절 힘조절 회전조절. 이 정도만 잘 하면 고수됩니다.

[다이버스]

초보가 가장 안되는게 자세입니다. 일단 내가원하는 곳을 칠수 있어야 원하는 곳에 맞출수 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들은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가다보니 생각과 달리 자꾸 다른곳에 공이맞고 심지어는 삑하는 소리와함께 삑사리가 나죠. 그래서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흰공으로 빨간공 두개를 다 못맞추더라도 좋으니 내가 흰공을 쳤을때 원하는 위치를 정확만 치면 실력은 금세 늡니다. 하지만 자세 교정을 안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치면 실력이 잘 늘지 않죠. 우선은 큐대를 부드럽게 미는연습을 하세요. 그리고 4구는 어차피 원쿠션 싸움입니다. 힘을 마니 줄필요가 없다는 거죠. 쿠션에 한 번이나 두 번 맞으면 대부분 해결 되니 힘을 빼시고 부드럽게 치세요.
그다음이 굵기조절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시면됩니다. 내공을 쳐서 빨간공이 얇게 맞으면 각도가 조금밖에 벌어지지 않죠. 굵게 맞으면 당연히 옆으로 많이 꺾이게 되고요. 첫공이 어느정도 굵기를 맞으면 어느정도 꺾이는지 유심히 보세요. 그리고 이제 회전입니다. 총알이 회전하면 멀리가죠? 공도 회전을 주면 좀 더 긴 거리를 갑니다. 그리고 회전을 줏면 쿠션에 닿았을 때 튕겨나가는 각도가 커집니다. 회전을 오른쪽으로주면 쿠션에 맞고 오른쪽으로 많이 꺾이고 왼쪽으로 회전을 주면 왼쪽으로 꺾이고요. 즉, 회전을 주는 방향으로 공이 가는 것이죠.
제가 자세를 첫 번째로 놓고 회전을 3번째로 놓은 이유는 일단 내가 치는 힌공이 내가 원하는 위치에 맞아야 굵기도 회전도 쓸모가 있는 것입니다. 자세가 좋지 않아 내가 원하는 곳을 못맞추면 굵기 조절도 회전도 말짱 황이되는 것이죠.
그러니 자세를 정확하게 잡으시는 연습을 하세요. 그리고 공이 어느정도 굵기로 맞으면 얼만큼 꺾이는지 잘 보시고요. 회전은 초보때는 되도록 많이 주지마세요. 4구는 굵기 조절만 해도 거의 가능 하거든요. 주더라도 삑사리가 안나게 약간만 주세요. 그리고 이걸 바탕으로 많이 쳐보시면 늡니다. 또한 중요한게 잘 치는 사람이 어떻게 치는지 잘보세요.

[말린콩]

당구 학원에서 배우세요.

무협으로 치자면 학원서 배우는 것은 신공절학으로 무공에 입문하는 경우라 보면 될 것입니다.
학원 선생이 프로선수 경력까지 있다면?
전설상의 신공절학으로 입문하는 것입니다.

그냥 일반인 틈에 재미로 배우는 것은 낭인이 되기 위해서 동네 무관에서 두어달 다니면서 이쁜 무관 딸 구경한 경험쯤 될려나요?
ㅎㅎㅎ

[범부凡夫]

다들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제가 아는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큐가 직선으로 나가는 연습이 제일 중요합니다. (당점을 정확하게 맞히기 위해.)
**초크 두 개를 큐가 딱 지나갈 정도로만 벌려놓은 후에 큐걸이를 정확하게 하신 다음 그 초크를 건드리지 않게 큐질을 하세요.(제가 아는 분은 이렇게 해서 30에서 1년만에 400을 쳤습니다.) 쉬울 것 같지만 절대 쉽지 않습니다.
덧붙이자면 칠때 끊어치기와 밀어치기가 있습니다. 일단은 밀어치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큐를 쭉쭉 미는 연습을 하세요.

**다음은 당점. 당구공을 기준으로 12시, 1시 30분, 3시, 4시 30분, 6시, .... 총 여덟개의 당점만 일단 생각하세요. 너무 겉은 치려고 노력할 필요없습니다. 여덟개의 당점을 기본으로 앞에공 절반을 때려서 공이 어떻게 움직이나 살펴보세요.
두께는 거의 감입니다. 어느 정도 쳐야 공이 그렇게 가는지 항상 생각하세요.

**보통 오마오시, 하꾸, 레지,... 등 여러가지 길을 보는 법이 있습니다. 한데 그 길은 모두 당구대에 있는 작은 포인트들로 계산이 가능합니다.
인터넷에 있는 양귀문의 당구교실이라는 동영상을 보시거나, 책을 한 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복잡한 시스템은 아닌데 300, 400 되는 사람들이, 일명 주빵 치는 사람들이 잘 치는 이유는 이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감이든, 책으로 봤던 간에요. ^^)

위에 세가지를 염두에 두시면 실력은 금방 늘겁니다.

저도 당구를 좋아해 개인 큐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굳이 세가지 중에 가장 중요한 걸 꼽는다면 첫번째입니다. 처음 큐질을 잘못배우면 당점이 칠때마다 바뀌어서 정확도가 떨어지고 시스템에서도 약간씩 차이가 납니다.
30인 지금 질문자가 가장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

즐거운 당구 치시고, 주빵은 아는 사람들과 치시기 바랍니다~~ 숨은 고수들이 많답니다.ㅋ

[Dodge]

당구대는 물리법칙이 지배하는 일종의 실험대이고,
이 실험에서 가장 큰 변수는 사람의 손이죠.

보누야놀자님의 말씀 중에서 첫 번째 단락,
그 중에서도 큐걸이와 큐질.
이 두 개만 연습하다 보면 80까진 쑥쑥 느실겁니다.
오시, 히끼 더해지면 금방 120 가시고
힘조절, 밀어치기 끊어치기까지 하시면 150 찍고 200가실겁니다.
여기까지는 포인트 계산 모르셔도 경험만으로 가능하실겁니다.

실력이 늘어도 항상 챙기셔야 할 건 안정적인 큐걸이 + 정확한 큐질입니다.
당구가 빠르게 늘다보면 어느 순간 이게 허술해지더군요.
그럼 실력에 기복이 생기고, 제자리걸음 시작되는거죠.

당구 안친지도 벌써 한 3년 되었네요. ^^
얼른 일취월장 하셔서 즐거운 당구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동방존자]

700 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