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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11.09 17:08
조회
1,200
로드 포스터.jpg
로드FC 019에서 맞붙는 후쿠다 리키와 이둘희. ⓒ 로드FC

‘광주짱’ 이둘희(25·브로스짐)가 ‘로드FC 019’에 출격한다.

오는 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펼쳐지는 ‘로드FC 019’는 ‘돌아온 암바왕’ 윤동식(42), 요즘 한창 상종가를 치고 있는 ‘우먼 파이터’ 송효경(32·싸비MMA), ‘주먹이 운다-용쟁호투’를 통해 유명세를 떨치게 된 ‘레슬러 출신’ 거구 심건오(26·팀피니쉬) 등 격투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 같은 호화대진 속에서도 이둘희는 메인이벤트로 링에 오른다. 기세등등한 베테랑 강자 후쿠다 리키(33·일본)와 중요한 일전을 벌이기 때문. 이번 대결의 승패에 따라 향후 로드FC 미들급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록 타이틀전은 아니지만 이둘희의 출격은 ‘로드FC 017’에서 쿠메 타카스케(29·일본)를 상대로 위험한 대결을 벌였던 권아솔(28·팀원)의 행보를 연상시킨다.

당시 라이트급 판도는 쿠메와 브루노 미란다(24·브라질) 등 외국인파이터들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권아솔은 강력한 챔피언 후보 쿠메를 격침시키며 라이트급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떨어졌던 자신의 주가를 단숨에 수직상승 시켰다.

후쿠다 역시 공석인 미들급의 강력한 타이틀 후보다. 기대주 김희승을 압도적 실력 차로 제압한 것은 물론, 베테랑 윤동식 역시 1라운드에 손쉽게 무너뜨렸다. 손혜석, 김내철, 안상일 등 기존 선수들보다 기량 면에서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김대원 등 기대를 걸어볼만한 또 다른 대항마들은 부상과 오랜 공백 등으로 당장 도전이 힘들다.

어찌 보면 이둘희가 최후 방어전이나 다름없다. 이번 경기만 잘 치러낸다면 타이틀도 가시권 안에 들어온다고 할 수 있다.

쿠메가 그랬듯 후쿠다 역시 탄탄한 레슬링베이스가 돋보이는 파이터다. 강력한 레슬링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경기 내내 자신의 리듬을 지켜나가는 안정적인 파이팅스타일을 갖고 있다. 타격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정석적인 펀치와 킥 기술 등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고 클린치 시 더티복싱에도 능하다. 어지간해서 페이스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누구와 붙어도 까다로운 타입의 선수다.

이둘희 역시 이러한 후쿠다의 성향을 충분히 경계하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둘희는 데일리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타격전이기 때문에 화끈하게 치고받고 싶지만 그래플링이 워낙 좋은 선수인 만큼 테이크다운 방어에 집중하며 선방어 후공격으로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권아솔이 쿠메에게 썼던 전략이다. 쿠메전에서 권아솔은 공격 본능이 끓어 넘쳤던 평소 스타일을 상당 부분 버리고 쿠메에게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거의 주지 않았다. 그 결과 쿠메는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급해졌고 결국 권아솔에게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문제는 후쿠다가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음을 더 가다듬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이다. 이는 이둘희 입장에서도 악재다. 이둘희는 경기 중 기세를 타면서 어느 순간 페이스를 확 끌어올리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후쿠다 같은 냉정한 파이터가 더더욱 마음가짐을 강조한다면 좀처럼 화끈한 공방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자신의 장점보다 상대의 장점을 꺼내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평소보다 더 냉정하게 페이스를 끌고 가는 게 승리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둘희는 “난폭한 스타일은 감정 기복이 심해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용할게 많지만 후쿠다에게는 그런 것을 포기했다”며 “준비를 잘한 만큼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전략대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난타전도 좋지만 사실 안 맞고 혼자 때리는 게 더욱 좋다. 혼자만 때리는 경기흐름을 만들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피력했다.

경기가 가지는 무게감만큼이나 이둘희는 후쿠다전에 굉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로서 향후의 목표는 일절 세워두고 있지 않으며 딱 후쿠다전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사실이 그렇지만 이겨야 다음 목표도 세울 수 있다.

이둘희는 “항상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덕분에 분수 이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감사함과 절실함은 경기 내용으로 꼭 보답해 드리겠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남겼다.


로드FC 019 대진표

[7경기 -84KG 미들급] 이둘희 vs. 후쿠다 리키
[6경기 -84KG 미들급] 아밀카 알베스 vs. 윤동식
[5경기 -77KG 웰터급] 바로스 vs. 차정환
[4경기 -70KG 라이트급] 문기범 vs. 이광희
[3경기 -52KG 스트로급] 토미마츠 에미 vs. 송효경
[2경기 -84KG 미들급] 전어진 vs. 김대성
[1경기 -120KG 헤비급] 프레드릭 vs. 심건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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