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10.27 15:28
조회
712
news_1414377847_465689_m_1_99_20141027151003.jpg
정성훈이 포스트시즌 LG 공격의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누구도 상상치 못했다.

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기적 같은 상승세를 보이며 4강에 합류하더니 3위 NC 다이노스 마저 3승 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NC를 물리친 LG는 오는 27일부터 정규리그 2위 넥센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5전 3선승제 승부를 벌이게 된다.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히어로들이 나왔다. 조쉬 벨의 대체용병으로 들어온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는 정규리그에서의 그저 그런 활약과 달리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대했던 장타를 보여주며 백조로 거듭났다.

포수 최경철은 4경기 내내 공수에서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과거 김동수의 향기를 떠오르게 하고 있다. 노장 이병규 또한 중요한 순간 연이은 적시타를 때리는 활약으로 간판타자다운 위용을 뽐냈다.

정성훈의 맹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번 타자로 출전한 정성훈은 1차전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트리며 NC의 예봉을 꺾었다. 초반 2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르는 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었지만 정성훈의 맹타는 이 같은 우려를 씻기에 충분했다.

정성훈은 NC 토종에이스 이재학의 초구를 좌중간 2루타로 연결하며 NC의 허를 찔렀다. 중요한 경기의 첫 경기 첫 타석인 만큼 볼을 신중하게 볼 것이라는 예상을 역으로 깬 것.

이재학 역시 안타를 맞는 순간 당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정성훈의 2루타는 LG표 다이너마이트에 심지를 당기는 효과로 작용했고, 1회초부터 6득점이 터져 나오며 시리즈 전체의 승기를 잡아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정성훈의 첫 타석 장타는 2차전에서도 이어졌다. NC선발 에릭 해커의 높게 들어온 4구째 146㎞의 직구를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 에릭은 이후 삼진 4개를 잡아내며 LG 타선을 힘으로 윽박지르며 살아나는 듯싶었지만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또다시 중전안타를 때려낸 정성훈에게 큰 데미지를 입고 말았다.

정성훈의 페이스는 꾸준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3차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4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여느 톱타자들처럼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헤집지는 못했지만 어지간한 중심타자 못지않은 파괴적인 타격을 통해 NC마운드를 폭격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기선 제압이라는 측면에서 정성훈의 1번타자 기용은 대성공이었다.

정성훈은 팬들 사이에서 ‘정성병자’, '정똘기‘, ’어리버리‘등으로 불린다. 워낙 개성이 강하고 엉뚱한 행동을 많이 해 붙여진 별명이다. 그의 특이하고 4차원적인 언행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장난기 섞인 것들인 만큼 팬들에게는 친근감으로 표현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09년 LG에 합류한 정성훈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013년 또다시 FA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 내내 자신의 몫을 잘해냈기 때문으로 FA 모범생 중 한명으로 꼽힌다.

타격의 정교함, 장타력, 빠른 발 등 하나씩 따지고 보면 정상급은 아니지만 모든 부분에서 평균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준플레이오프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는 만큼 LG팬들의 신임이 두껍다.

가을에 미치고 있는 정성병자가 LG를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Comment ' 4

  • 작성자
    Lv.14 허재창
    작성일
    14.10.27 15:30
    No. 1

    정똘 플레이오프 mvp한번가보자!!
    꿈에 오늘 1회초구 솔로홈런쳤는데...ㅋㅋ
    벌써부터 심장이 쿵쾅쿵쾅!!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4.10.27 15:34
    No. 2

    넥센도 좋지만, 저의 제2 응원팀이니만큼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4.10.27 17:44
    No. 3

    올해 엘지 우승하면 진짜 뭐랄까 ㅇㅅㅇ;;; 슬램덩크 급 반전이랄까 ㅇㅅㅇ;;;;; 쩔어주겠는데요? 꼴쥐에서 시작해서 코시 우승하면 뭐 ㅇㅅㅇ;;; 솔까 지금 엘지는 어디서 질 거 같지가 않음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4.11.04 01:04
    No. 4

    근데 졌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8254 타 유료연재 사이트 글자 수.. +21 Lv.15 세키나 14.10.27 4,360
218253 받아쓰기 시험 +13 Lv.12 옥천사 14.10.27 899
» LG 정성훈, 미친 존재감…가을의 전설 쓰나 +4 Personacon 윈드윙 14.10.27 713
218251 일기는 일기장에. +13 Lv.22 렉쩜 14.10.27 1,083
218250 잡담이란? Lv.1 [탈퇴계정] 14.10.27 1,227
218249 채팅방 오픈 +3 Lv.12 세반스 14.10.27 805
218248 므흣한 동영상을 발품찾아본후의 감상문. Lv.1 [탈퇴계정] 14.10.27 1,167
218247 범죄자의 인권에 대하여....(노예녀님의 게시글에 대한 ... +16 Lv.1 [탈퇴계정] 14.10.27 1,467
218246 문피아는 왜 이렇게 오류가 많을까요. +5 Lv.78 냥냥님 14.10.27 1,077
218245 유료연재가 지연되면 일단 경고장이 날아가는 것으로 +10 Lv.59 취룡 14.10.27 1,166
218244 사실 지금같은 상황은 문피아에 독이 됩니다 +5 Lv.50 궤도폭격 14.10.27 1,099
218243 유료 연재 약관이 바꼈나요? +8 Lv.49 미르네 14.10.27 1,444
218242 내일부터 동원 훈련 갑니다~ +15 Lv.18 나카브 14.10.27 975
218241 유료작품중에 연재주기도 안지키는 경우를 문피아에서 확... +4 Lv.84 여검이 14.10.27 1,103
218240 무료 베스트의 의미 +10 Lv.36 옥탈플로 14.10.27 1,063
218239 맛있게 먹고 마시고 놀다 왔습니다! +4 Personacon Alkin 14.10.27 1,003
218238 문피아 유료연재작 중 일부를 무료로 보는 방법! +9 Personacon 아브리엘 14.10.27 2,448
218237 한글은 왜 이렇게 오류가 많죠? +5 Lv.50 돼지앙 14.10.27 868
218236 나 니들 좋아 +4 Lv.55 씁쓸한 14.10.27 927
218235 심판이 명경기를 또 망치네 ㅠㅠ +3 Personacon 제이v 14.10.27 1,033
218234 도둑은 잘 잡아야한다.가능하면 놔줘라. Lv.1 [탈퇴계정] 14.10.27 1,011
218233 선유도공원 하늘공원 갔다 왔습니다. +1 Lv.51 chonsa 14.10.27 860
218232 영화 [gone girl] 한국제목:나를 찾아줘. 재밋을거같은 ... +7 Lv.1 [탈퇴계정] 14.10.26 1,092
218231 문명 후기. +6 Lv.22 렉쩜 14.10.26 1,022
218230 역시 칼라드볼그는 짱짱 멋지네요. +13 Lv.17 아옳옳옳옳 14.10.26 1,247
218229 '나를 찾아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셔야..... +18 Lv.19 ForDest 14.10.26 1,228
218228 휴재목록 편히 작성하려고 잔머리 굴리다 실패 +14 Lv.18 나카브 14.10.26 2,024
218227 공포의 스탬핑 킥과 일격필살 불꽃 하이킥 +6 Personacon 윈드윙 14.10.26 1,183
218226 오랜만에 작품 하나 추천을 해봅니다. +6 Lv.73 트래픽가이 14.10.26 1,115
218225 나쁜녀석들과 오원춘 +1 Lv.60 카힌 14.10.26 1,21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