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태생적으로 주변으로 부터 괴롭힘을 받지만
재능이나, 스킬 등으로 적들을 이겨나가며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방식의 글이 많습니다.
헌터가 될 수도 있고, 흑마법사가 될 수도 있죠.
어쨌든 밑바닥 주인공이 위로 치고 올라가는 이야기죠.
그런데 악역들은 왜 주인공을 천대하고 괴롭히는 걸까요?
이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선 입장을 바꿔보면 됩니다.
주인공이 한국사회에 밀입국한 조선족, 무슬림, 흑인이라고 쳐봐요. 이들은 인정받으려 노력하지만 태생적 한계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멸시와 조롱을 당하죠. 그런데 조선족, 무슬림, 흑인이 각자 재능을 개화하거나 일머리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능력적으로 같은 회사의 한국인 직원을 서서히 추월해 나가는 것입니다.
심지어 상위 직급에 있는 일부 상사들은 철저한 능력주의자입니다. 결코 국적과 출신을 따지지 않고 인재를 소중히 하죠. 조선족, 무슬림, 흑인이 자기 밑인줄 알았던 한국인들은 저들이 자기 위로 올라가려 하니, 설마설마 하면서도 기분이 나빠지죠. 따돌림과 견제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 한국 국적을 얻고, 대리가 되고, 팀장이된 무슬림, 조선족, 흑인이 재색겸비한 한국 미인과 썸을 타고, 호감을 얻으며, 승승장구 해나갑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볼 수 없는 한국인들이 계속해서 나타나 훼방을 놓죠.
소설을 현실로 치면 대충 이런 구성이 되는 것입니다.
주인공을 괴롭히는 입장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
님이 일하는 공간에 조선족, 무슬림, 흑인 난민이 끼어들어서, 님이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여성(들)과 썸을 타고, 님이 존경하던 상사가 그들에게 일 잘 한다며 인정하고 편애하는 거죠. 그리고 대한민국의 온갖 복지 혜택을 얻어 삶의 질을 점차 향상시킵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지죠? 발목 잡고 넘어뜨리고 싶어지죠? 그런 것입니다. 그게 바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들의 마음인 것입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