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발제글을 보고 댓글로는 좀 길어 따로 발제해봅니다.
먼저 한자혼용은 ‘東海물과 白頭山이 마르고 닳도록’ 이고 한자병기는 ’동해(東海)물과 백두산(白頭山)이 마르고 닳도록‘ 이렇게 표기하는겁니다.
혼용은 할 수가 없지요. 지금 한자 혼용해놓으면 못읽는 사람들이 거의 80%는 될테니까요.
현재 주장하는 것도 혼용이 아닌 병기입니다. 이 한자 병기는 당연히 해야됩니다.
한자병기의 장점은
1)독해력 및 학습능력의 향상과
2)특별히 한자공부에 시간을 안들여도 저절로 한자를 쉽게 익힐 수 있고
3)또한 한자병기를 하면 거꾸로 한글 맞춤법에도 도움이 됩니다.
1)같은경우 내 딸이 지리공부를 하면서 아주 애를 먹는것을 봤는데 절리,단층,습곡,편마암,사암,이암,화성암,퇴적암등을 외우는데 계속 헷갈려서 외우기가 쉽지않다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전부 한자로 바꿔서 왜 그런 이름을 가지는지를 설명해 준후에는 바로 이해하고 쉽게 외우더군요. 물론 퇴적암은 흙과 돌이 쌓여서 만들어진 돌 이라고 그냥 외우면 됩니다. 하지만 한자를 병기해놓고 한자를 알면 훨씬더 이해가 깊어지고 외우기가 쉬워집니다. 등차수열,등비수열, 함수, 비등점,공화국, 물류,감가상각 더꼽자면 부지기수지만 이와같이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 사용되는 거의 대부분의 용어,단어가 한자로 만들어져있습니다. 따라서 한자를 병기하면 용어의 정의가 훨씬 더 명확해지고 훨씬더 이해력과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2)의 경우 지금은 특별히 시간을 들여서 한자를 공부합니다. 하지만 한자병기를 하면 특별히 공부하지않아도됩니다. 한자를 배우는 가장 쉬운길은 계속적인 노출입니다. 즉 한자를 실생활에서 계속 접하게되면 굳이 한자를 시간을 들여 공부하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됩니다. 초등학생때 한자 몇급 따도 좀 지나면 잊어버리죠. 안쓰고 안보니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한글옆에 한자가 계속 따라다니면 저절로 눈에 익습니다. 무협지로 한자 배운사람 많지요.중고등학교때 한자의 뜻까지 배우면 확실해지지요. 왜 한자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안해도 아실겁니다.
3) 회사에서 다들 품의한것 결재 받지요 마트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해보셨구요. 품의(稟議)는 품신(稟申)하오니 의결(議決)바랍니다의 준말입니다. 뭐 요즘은 품의라는 말 자체를 잘 안쓰는것 같지만요. 결재와 결제 이것도 많이 틀리게 쓰지요.게시판과 계시판과 같이 한자를 알면 혹은 병기하면 틀릴래야 틀릴 수 없는 말들을 한글로만 글자를 배우다 보니 헷갈리고 틀리게 씁니다. 별안간에 순식간에 이런말들 많이 쓰지요. 모두 굉장히 짧은 시간을 나타내는 말들입니다. 그냥 써도 되지만 한자를 병기해주면 별안간(瞥眼間) : 눈 한번 깜작 할 새 , 순식간(瞬息間) : 숨 한번 쉴 새 같이 좀 더 그 의미를 세분화해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몰라도 생활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알면 더 좋지않습니까?
한글전용으로 글자를 쓴다고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병기를 하면 더 쉽게 더 잘 더 빨리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굳이 한자병기를 반대하고 한글 전용을 주장 할 이유가 머 있습니까. 한자 병기를 하면 한글사용이 줄어든다거나 한글이 파괴되거나 한글 사용능력이 줄어드는것도 아니고 한글 전용만 할경우보다 불편한것도 아닌데 왜 한글병기를 반대하고 한글전용만 주장할까요. 아니 한글전용만 주장 하지않더라도 굳이 한글 병기를 반대할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한국은 한글로 인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을 기록하고있습니다. 하지만 문해력 즉 문장을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 즉 실질문맹율은 상당히 높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문서 해독 능력에는 크게 네 단계가 있는데,
'우리나라 국민 중 생활정보가 담긴 각종 문서에 매우 취약한(1단계) 사람들의 비율이 전체의 38%'로 OECD회원국 평균 22%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반면 '전문적인 정보기술(IT) 등 첨단정보와 새로운 기술, 직업에 자유자재로 적응할 수 있는 고도의 문서 해독 능력을 지닌(4단계) 사람은 2.4%에 불과해
노르웨이(29.4%), 덴마크(25.4%),핀란드,캐나다(이상 25.1%), 미국(19%)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들의 문서 독해 능력을 비교하는 점수 역시 조사 대상인 22개국 중 꼴지였다'고 한다.
- <호모 코레아니쿠스/웅진>
---실질문맹률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한자병기는 문해력을 높이는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초등학교 한자병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유가 초등학교부터 한자병기를 하면 한자를 배우기위해 사교육 부담이 높아지고 한글의 정체성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영어교과목은 버젓이 넣어놓고 말이죠.
초등학교에서는 병기만 해서 눈에 익히기만하고 한자교육은 안해도됩니다. 시험칠 필요도 없구요. 더 나아가 지금 선택과목으로 되어있는 한문과목의 교육방법도 바꿔야됩니다. 중고등교육에서 한문을 가르칠 필요는 없지요. 한문을 접할일이 거의 없는데 한문을 배워서뭐합니까. 차라리 한문교과목을 천자문 교육으로 바꾸는게 낫습니다. 신문도 전부 한자병기로 바꿔야합니다. 물론 그럴경우 기사쓰는 시간이 3배이상 늘어날 기자가 수두룩 하겠지만 말입니다. 아 그리고 한자와 한문을 같은 맥락으로 파악하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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