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소리 좀 하겠습니다.
요 몇년간 삶에 의욕이 없습니다. 스스로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가지 못했다는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일까요, 아님 단순한 우울증 증상일까요.
그래서 어렸을 때 좋아했던 무협을 쓰기 시작했었습니다. 미숙하고 부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몇분께서 선작이나 추천 눌러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만연체에 지루했을 것 같았는데 호기심을 가져주시더군요. 쓰던 글 마무리 짖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자신이 눈은 높아졌으면서 글 쓰는 실력은 나아지지 않아 글을 풀어가는 것이 더이상 재미있어지지 않더군요. 게다가 오랫동안 무협을 접하지 않은 영향인지 무협적인 용어나 표현들도 잘 떠오르지 않고.
요즘 많이 답답하고, 아무런 열정이 없네요. 요즘이 아니라 요 몇년간 이랬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열정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까요? 좋아했던 소설들을 봐도 일시적으로 내용에 집중하기는 하지만, 정신없는 깨이지 않는 꿈으로 파고 들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찌질대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혼자 끙끙대느니 공개적인 강호정담에서 “나 이렇다.” 고 말하는 것이 지금의 무력감을 조금이나마 떨쳐 버릴 수 있을 것 같아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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