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오도어 번디(Theodore Bundy), 흔히 테드 번디라 부르는 연쇄살인마의 사진입니다. 노려보는건 아니고 그렇게 험상궃게 찡그리거나 분위기를 잡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섬뜩하게 공허한 느낌이 왠지 눈에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건 클레어 펠리시(Claire Felicie)라는 네덜란드 사진작가의 작품 여기 젊은이들이 있다(Here are the young men)의 3개 부분중 하나인 낙인(Marked)에서 가져왔습니다. ’여기 젊은이들이 있다’는 20명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네덜란드 해병대들을 찍은 작품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파병 이전, 가운데 사진은 파병중, 마지막 사진은 파병 이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저기 나온 사내의 이름은 에미엘(Emiel)입니다.
파병 중에 찍은 사진에도 그 묘한 공허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깊이감. 속을 알 수 없는 무표정. 그 속에 숨겨진 공허감. 뽐내지도 허풍 떨지도 않고 그저 조용히 주시하는듯한 모습.
글들 쓰시는데 도움 될까 싶어서 한번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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