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현대 격투기가 강한 건 당연합니다.
그게 왜 그러냐면 말입니다=-=...
각종 무술에서 가장 실전적인 기술이나 요소를 짜와서 하나의 체계로 결합시킨 것이거든요...
그래서 ‘종합’ 격투기라고 부르는 거죠.
정보량이라는 측면에서( 거의 모든 무술과 격투기에 대한 정보가 오픈 된 상태니) 실제로 겨루는 시합과 실전을 통해 유효한 것들만 추려내어 맨손으로 일대일로 겨루는 룰에서 가장 최고의 효율을 내게 완성되었으니 애초에 약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전근대 이전의 무술이 약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니란 거죠.
이런 과거부터 전해져 오던 무술의 엑기스나 좋은 점만 골라다가 하나로 잠뽕한 것이 바로 종합 격투기인데... 애초에 그걸 따온 무술들의 실전성이 바닥이면 얘기가 안 되죠...
사실 세계 어디를 가나 고유의 무술은 존재합니다. 어느 지방 어느 나라를 가나 말입니다.
그럼 그 많은 무술 중에서 실전성을 담보하는 무술은 무엇이냐? 라고 한다면 결론은 하나에 도달하게 됩니다.
- 전쟁무술 혹은 군용무술.
일본의 고무술들이 생각 이상의 실전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다 전국 시대 등 전장에서 치고 받던 시절 전쟁에서 써먹기 위해 만들어진 무술을 원형 그대로 지금까지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무술도 마찬가지... 허구헌날 여기서 전쟁. 여기서 반란... 이 과정에서 전쟁에 쓰기 위해 무기술이 발달하고, 거기에 대항하기 위해 호신 무공이 생기고...
요하자면, 실전성을 손톱 만큼이라도 인정받는 무술들은 죄다 전쟁에 서먹기 위해 만들어졌거나, 군대에서 써먹으려고 만들어졌던 무술들이란 소립니다.
현대 격투기에서도 실전성을 인정받는 무에타이? 그거 원래 그 동네 전쟁 무술입니다.
방패 들고 무기 들고 설치는 무기술+ 맨몸 격투를 같이 배우는 데, 이 무기술이 현대 오면서 사장되고 맨몸 격투술만 남은 거죠...
저기 동남아 쪽 칼리나 시라트... 얘네도 원래 전쟁질 와중에 만들어진 무공이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 사람들에 저항해서 항쟁하면서 기술이 다시 정리되면서 실전성이 올라간거고요...
더구나, 전근대 이전의 무술은 무기 들고 설치는 게 기본이라... 실전성이 약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전통 무술... 특히 중국 권법은 호구가 되었는가?
1. 역사가 짧습니다. ( 많은 권법이 청대에 창안 되었습니다.)
2. 과거에는 무술가끼리의 대결을 한다는 건 말 그대로 목숨을 건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쉬이 싸우기도 부담스러웠고... 하다 못해 대결에서 지기라도 하면 문파가 망하는 것도 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러니 어지간하면 싸우려 들지 않았고 서로 정신 승리 하기 바빴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기술들이 갈라파고스화 되기 시작합니다.
3. 간합 개념이 하도 괴악해서... 그걸 이해하고 제대로 서먹으려면 최소 십년은 수련해야 합니다. 어지간한 격투기는 석달 정도 기본기만 배워도 대충 써먹을 수 있는 거에 비하면 천지 차이--...
4. 실전보단 이론에 치중하기 시작... 그나마 있던 실전성도 말아먹습니다.
그래서 중국 무술 익힌 이들이 다른 무술 익힌 사람들과 겨루다 탈탈탈 털리는 건 매우 흔해빠졌고, 거기에 충격 먹은 중국에선 산타란 걸 만들어서 보급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중국권법인데 겨루기 위주로 치고 받는...
하지만, 중국 권법도 익히기 나름인 것이... 실제로 과거 러시아와 섬 하나 두고 영토 분쟁할 때 보면 중국 측에서 세운 고수나 러시아 측에서 세운 고수들이나 한 가락 했습니다. 문피아에서도 관련 내용 본 거 같은데...
여튼, 중국 무술의 기술 같은 것 자체를 미군 특수부대에서 연구하기도 하고(뭐 중국 무술 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 격투기 죄다 그러고 있지만)
이러는 걸 보면 무술 자체가 약한 건 아닙니다.
그냥 익히고 써먹기가 참 비효율 적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전 과거 무술들이 전부 허풍에 허접이란 의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런 무술들의 엑기스만 뽑아서 완성된 게 바로 현대 종합 격투기인데... 애초에 그런 무술들이 호구라면 거기서 기술들 가져온 종합 격투기나 현대 군용 무술 등이 실전성이 담보될 수 있을까요?
요즘 군용 근접격투술 보면 상당합니다. 그리고 그 기술들이 역시 이런 저런 무술들에서 차용해온 기술들과 기존 기술을 개량한 것들이죠.
맨손으로 일대일로 겨룬다면, 압도적인 기술에 대한 정보량( 실전에서 가장 무서운 건 모르는 기술에 공격 당하는 거라고 합니다)과 실전 경험(겨루기 경험의 차이가 넘사벽일 터) 등등으로 인해 현대 격투가가 대개 승리할 가능성이 큽니다만은
그게 과거의 무술들이 호구라는 결론을 내릴 순 없다...란 거죠.
애초에 전쟁터에서 써먹기 위해 탄생한 군용 무술들이 실전성이 없을 리가--...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