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자리끼?

작성자
Lv.19 남다름
작성
14.06.17 23:17
조회
848

자리+끼니의 합성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

 

명사

밤에 자다가 마시기 위하여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하여 두는 물.

 

머리맡의 물주전자, 물컵 등...

 

그러고보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긴 하던데, 잘사는 사람들만 그렇게 하는지 알았는데, 원래 그렇게 조상님들부터 했나봅니다.

순수 우리말이고요.

그런데 평생을 머리맡에 물을 두고 산적도 없고(허우적 거리다가 다 흘릴까 걱정되어), 애초에 어릴 때 부터 자리펴고 누울 공간도 부족한데 물을 놔두다니... 그냥 아버지가 물가저와라~ 하면 가져오는거고, 마시고싶으면 가서 마시던게 생활화되니까, 그런 말을 아버지도 어머니도 쓰지 않고, 나도 안쓰고 학교에서 가르쳐주지도 않으니 자리끼라는 것이 뭔지도 몰랐네요.

 

오늘 처음으로 이 단어를 알게 되면서...

이 세상에는 당연하고, 기본적으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우리가 쓰는 한글이라는 언어중에 우리가 과연 정확하게 뜻을 알고 있는 단어는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글을 쓴다고 하니 국어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정독하라고, 어느분은 깜지를 쓰라고 하시던데, 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그냥 나중에 한가해지면 국어사전 한번 일독정도는 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깜지라는게 심각하게 땡기네요.

 

부끄럽네요.

그러니까 알아가는거겠지만요.

 

자리끼 뿐만 아니라, 내가 안쓰고 주변에 없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이래서 경험을 많이 쌓아야 글쓰는게 늘어난다고 하는가보다 싶네요.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키아르네
    작성일
    14.06.17 23:35
    No. 1

    예전 조상님 때는 부엌이 한지붕 아래에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이야 한 집에 화장실, 부엌, 방이 다 있으니 목마르면 불 안켜고 그냥 일어나서 더듬거리며 컵을 꺼내 마시면 되지만
    옛날 양반은 (특히나 남자는) 부엌에 가는게 거의 금기시 되어 있었던 데다가 부엌에 나가려면 신발을 신고 한참을 걸어가야했지요.
    그러다보니 새벽에 종을 불러서 매번 물 떠와라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 생활 풍습에서 생겨난 말이 아닌가 싶네요.
    같은 이유로 요강도 있지요. ㅎㅎㅎㅎ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리끼를 찾는 분들은 보통 나이드신 할아버지 세대인 걸로 기억하는데
    그 세대의 분들은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는게 말도 안된다 생각하시는 분들이고
    화장실이 집 안으로 들어와 요강은 더이상 필요가 없기 되었지만
    부엌은 들어와도 나는 들어갈 수 없다! 라는 생각 탓에 자리끼가 아직 남아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 외갓집은 부엌과 화장실이 신발을 신고 돌아가야 하는 옛날 집이라 아직도 요강과 자리끼가 있습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14.06.17 23:37
    No. 2

    저 어렸을때는 할아버지&할머니 이불 손수 펴다 드리고, 물주전자에 물떠서
    갖다 놓으라고해서, 그때부터 자리끼 셔틀을 햇습죠..
    지금 초딩애들 하라고 하면 입에 거품물고 따질듯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6.18 01:54
    No. 3

    저희 할머니도 그랬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4.06.18 16:01
    No. 4

    외가에 가면 안방 탁자위에 항상 물주전자가 있었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5770 장자지몽과 죽지않는자의 작가님이 같은분인가요? +2 Lv.83 현무랑 14.06.18 1,150
215769 더워서 입맛이 없어요.... +5 Lv.66 크크크크 14.06.18 743
215768 아시나요? (47) +3 Lv.51 한새로 14.06.18 684
215767 문피아 휴대폰결제는 뭘로 표시되지요? +1 Lv.49 무한반사 14.06.18 1,062
215766 f월드에 혼세와 천사의 날개 좋으네요. +2 Lv.24 약관준수 14.06.18 914
215765 타자의 새 글이 나오려...... +1 Lv.38 폭렬천사 14.06.18 641
215764 소고기 무국을 끊이다 육개장이 되어버렸네요. +5 Lv.24 약관준수 14.06.18 1,002
215763 월드컵 본선 조예선에서 3무가 나온다면? +6 Lv.1 [탈퇴계정] 14.06.18 1,126
215762 근데 러시아 키퍼 미끌슛 말입니다... +1 Lv.35 초아재 14.06.18 984
215761 혹시 북큐브 연재정액권에 추가해서 프리미엄 일부 감상... +3 Lv.1 [탈퇴계정] 14.06.18 1,429
215760 오늘 경기 관람평은 +5 Lv.54 영비람 14.06.18 903
215759 후반20분부터 봤습니다. +5 Lv.68 인생사랑4 14.06.18 799
215758 이근호 하이브리드네여 ㄷㄷㄷ +1 Lv.12 朴어진 14.06.18 1,001
215757 한국 - 러시아 전반 끝 Lv.92 지나가는2 14.06.18 720
215756 아 넥슨진짜.. Personacon 마존이 14.06.18 895
215755 월드 오브 다크니스 - 뱀파이어:더 마스쿼레이드 한국 정발. +2 Lv.29 스톤부르크 14.06.18 1,797
215754 홍익대제 고건무를 보니 현 시국의 정치에 대해 많은 생... Lv.9 데이비드킴 14.06.18 772
215753 카톡 공짜 이모티콘(월드컵한정 일본꺼) +4 Lv.1 [탈퇴계정] 14.06.18 2,070
215752 자유이용권의 수혜자는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4 Lv.84 palmaris 14.06.18 2,628
215751 전북대 다니셨거나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6 Personacon 엔띠 14.06.18 975
215750 실사판 겨울왕국 '사랑은 열린 문' +2 Lv.13 산송장 14.06.18 808
» 자리끼? +4 Lv.19 남다름 14.06.17 848
215748 여성분들 스키니진 입은거 볼때마다;; +12 Lv.25 시우(始友) 14.06.17 1,736
215747 아침 7시에 치킨집 문 열까요? +7 Personacon 시디 14.06.17 1,455
215746 진짜 비교되네요... +12 Lv.15 한뉘 14.06.17 1,528
215745 어떤 짜식이 아이템베이 주민 도용해서 돈 벌었는데 +6 Lv.17 아옳옳옳옳 14.06.17 1,852
215744 예전에 쓴 글에서 댓글을 확인 하던중... +6 Lv.61 정주(丁柱) 14.06.17 1,056
215743 엑셀 잘 하시는 분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4 Personacon 취록옥 14.06.17 859
215742 올마스터 이북 +1 Lv.67 신기淚 14.06.17 1,332
215741 '야성 잃은 핏불' 알롭스키... 고개 숙인 판정승 Personacon 윈드윙 14.06.17 77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