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블레이드앤소울에서 돈이 복사되는 버그가 생겼습니다.
자기 문파(길드)에 돈을 기부할 수 있는데 기부 후에 재접을 하면 기분한 금액의 두배가 인벤창에 들어오는 버그였지요. 100금을 기부하고 재접하면 200금이 생기는 마술!
돈복사가 된다는 말이 쉬쉬하고 돌자마자 경매장에선 고가의 무기와 악세들(현금가 50~80만원 상당의 아이템)이 마구 팔려나가기 시작하고 경매장 시세는 천정부지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12금정도 하던 아이템이 순식간에 50금이상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죠.
한두명이 그런게 아니라 경매장 매물이 아예 없어질 정도로 그런 일들이 벌어졌으니 30%이상의 유저들은 관여됐다고 예상되는바 이미 로그 추적해서 금 회수조치 정도로 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게 된거죠. 오늘 새벽 3시 긴급점검에 들어간 이후로 지금까지 점검중인데 많은 유저들이 예상하기를 문제해결 방법은 서버롤백밖에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롤백한다고 완전히 해결되는게 아니죠. 소소하게는 어제 게임으로 어려운 반복퀘스트라던지, 잘 안 나오는 아이템을 먹었다던지, 몇백금을 벌었다던지 하는 유저들도 있는데 크게는 마계조각같은 현금가 80~100만원 가량의 아이템을 획득한 사람도 있다는거죠. 롤백하면 하...!
더군다나 게임머니를 사기위해 현금거래한 사람들은 완전 멍청이가 되는 시나리오가 완성됩니다. 게임 약정상 현금거래는 불법이라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거든요. 그런데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미 수많은 현금거래가 암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제가 아는 어떤 분도 어제 만금(10만원)을 구매하셨었습니다.
서버롤백이 되면 그 사람들은 현금도 잃고 금도 잃는거죠. 헐
인벤에 어떤 사람이 어제 하루 장사해서 수천만원을 벌었다는 통장을 인증했다는데 그런 사람들은 버그가 있다는걸 안 순간 계정압류가 될 걸 각오하고 덤벼든거죠. 계정이 압류되도 수천만원 벌면 이득이니까. ㅎㅎㅎ
가뜩이나 돈주고 하는 테스트서버다, 운영이 똥망이다 소리 들으면서 유저가 떨어져나가고 있는데 애정으로 앞으로의 스토리 보고 싶어서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이 망해가는걸 보니 참 씁쓸합니다. 오베때부터 했는데 접어야되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 현질은 안했지만 정액이라던가 pc방이벤트는 꼬박꼬박 참여한 돈이 아까워지네요.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