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직접 서점에서 책을 살 요령으로 찾았습니다.
들어가자 느낀 것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그리고 바글바글 거리는 사람들.
문젠 애어른 힐것 없이 책을 장난감 삼아 뽑아 들고서 구석진 책장에 퍼질러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
덕분에 원하는 카테고리의 책장으로 가기 위해서 이사람 저사람 피하거나 싫은 눈빛을 보내야 했습니다.
요즘 덥다는 거 아는데, 이런 식은 좀.
서점이 도서관도 아닌데, 평소에는 잘 찾지 않다가 피서의 목적으로 온 사람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사람들 중에 우리나라 독서량 평균에 드는 사람은 반이나 있을까?
뻔한 결과이지만 서점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서 CASHER쪽은 한산해서 몇 군데는 '옆 창구를 이용해 주세요'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책 몇 권 훓어 본다음 한 권 집어들고 빠르게 서점을 빠져나왔습니다.
오늘 느낀 점은, 우리나라에서 책에 대한 인식이 '시원한 냉방이 되는 곳에 있는 장식'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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