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괜춘한 드라마 였어요.
물론 법적으론 무지한 제가 봐도 말이안되는 법정공방들이 많았습니다만....
(인터뷰보니까 국선변호사 감수도 받고 그랬다는데.... 증말.....)
그냥 전반적인 흐름이 상당히 좋았던듯...
막장요소는 많지만... 그것도 금방 처리해버리고...
거기다 좀 잔인한 생각이지만...
여주 어머니가 살아있었으면 오히려 이야기 진행이 어려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부모가 딸이 고등학생이라지만 남자애 델꼬 사는걸 이해해주었을까요?
주말 드라마 였으면 이부분만 가지고도 한 10화는 막장으로 끌고 갈수 있었을듯...
여튼 저는 원래 아이돌들 나와서 발연기해도
음? 잘모르겠는데...
막 이러던 사람이고... 연기파 배우들보고도 어디가 연기 잘한다는거지?
이럴정도였는데
너목들에 이보영씨 보니까 연기 잘한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음... 진짜 표정변화가 다채롭네요. 표정으로 말해요~ 랄까
이보영씨가 아니었음 성공했을까 싶네요.
(글고보니 오늘 결혼한다고 기사 떴더군요.)
조연들도 연기 참 좋았구요.
윤상현씨도 서브남주의 특성이랄수 있는 굳건한 기둥이면서도 여주를 쿨하게 놔주는
그런 역할이 참 좋았어요.
뭐 굳이 역할상 오류를 꼽자면.... 경찰로 온갖 드러운 꼴 다 봤을텐데... 사람을 저렇게 믿을수 있나 좀 의문이 들긴 합니다만...
사실 전 마지막에 차변이랑 서검이랑 러브라인 될꺼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는 안되네용... 한국 드라마 설정에 너무 빠져있는 생각이었던듯...
그리고 이 드라마가 성공한 요인은
제 생각에는 성장물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인 주인공인 짱변과 라이벌이랄수 있는 서검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져있으니까요.
드라마 적으로 말했을때 어린나이인 박수하가 인간적인 부분에선 짱변보다 위였는데...
나레이션처럼 어느순간 짱변이 훨씬더 인격적으로 성숙해졌죠.(현실이라면 꼭 박수하가 인간적으로 성숙했다고 볼순없지만.... 드라마상에서는 확실히 박수하가 초반에는 훨씬 성숙한 사람이었다고 생가합니다.)
그리고 차변도 굉장히 인간적으로 성숙한 사람이었고....
여주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잘 보여줬고.... 그런 그들을 남주들이 잘 뒷받침해줬으며,
정웅인씨의 살인마 연기.... 잘 살아있었던듯...(원래 죽는 역할이었다는데.... 실력으로 커버해서 끝까지 살림....)
간만에 참 멋진 드라마였어요.
똑같은 막장도 참 배치하기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는걸 알게 해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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