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연무지회를 탈퇴한 상태이긴 하지만 문피아 유료연재가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오랫동안 활동했던 곳이니까요.
저도 옆동네에서 유료연재를 하고 있지만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고 하는 분들은 적어도 아홉 번은 생각하고 뛰어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료연재는 장르소설의 특성상 적어도 육개월에서 일년은 꾸준히 연재주기를 지키며 연재해야만 합니다.
이거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무료연재처럼 쓰다가 막힌다고 쉬어서도 안 되고, 연중해서도 안됩니다. 무료연재는 카테고리 폭파시키고 다시 쓰면 되지만 유료연재는 돈 낸 독자가 있기 때문에 연중되거나 연재주기가 불량해도 그냥 남아 있게 됩니다.
완결을 제대로 치지 못한다면 두고 두고 혹처럼 남아서 글쓴 사람을 괴롭히게 됩니다.
프로라고 불리는 중견들도 쓰다가 연중하고 독자들에게 욕을 산더미처럼 먹는 사람들 여럿 입니다.
유료연재 뛰어들려면 적어도 두 권 분량 정도의 비축분을 가지고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유료연재는 글이 마음에 안든다고 쓰다가 앞부분 리뉴얼 하는 게 안됩니다. 일정 수준의 완성도를 확보한 상태에서 연재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제가 요새 자주 보는 후배들처럼 골머리 싸매게 됩니다.
유료연재로 크게 금전적인 수익을 보겠다는 마음은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적어도 앞으로 이년 정도는 유료연재로 큰 돈 버는 사람 나오기 어렵습니다. 용노사나 이수영님 같은 분 빼면요. 중견들도 이북 구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유료연재로만 월 이백 버는 사람이 흔치 않습니다. 중견들이 돈을 버는 건 유료연재로 인한 구간이북 판매증가에 힘입는 겁니다. 연재만으로는 큰 돈이 되지 않습니다.
구간이북이 없는 신인이나 인지도 없는 사람들은 통장에 찍히는 인세에 충격을 받을 공산이 거의 백프로입니다.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유료연재는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조회수도 안되고 돈도 안되면 힘 빠져서 글을 계속 쓰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유료연재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신중하게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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