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살과의 전쟁을 위해 헬스장을 갔지요..
그런데 제가 오래는 끊었어도 솔직히 죽기살기로 한건 아니고
그냥 체중 유지? 그정도로 해서 그런지 8개월동안 하더라도 살은빠지지 않고,
안면정도만 익힌 아저씨가 인사를 해오시네요..
서로간에 인사를 하다가 갑자기 체중 많이 뺐냐고 물어보시길래
저 그냥 몸무게 유지되고 잘 안빠져서 걱정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그 아저씨가 하는거 보니까 유산소 위주로만 한다고
같다길래 사실 제가 45분이 걷고,뛰고 하고 근력운동도 10분
할까 말까 한다고 말하니까 그렇게해선 절대로 다이어트가 안된데요..
살..
안됀대...
다이어트....
그러면서 상-하체 운동 고루 해야하는데 자기 오늘 하체 운동
하는데 같이 따라 해볼래요? 그러길래 네! 라고 대답했어요..
스쿼드 양옆에 10kg 씩 20kg 15회 10세트
레그 프리즈? 인가? 그거 발등에 뭐 대고 올리는거 25kg
15회 6세트
엎어진다음에 종아리에다가 기구 대고 올려서
위로 올리는거 20kg 15회 6세트
그다음에 럼지인가? 바벨 들고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거..
하앜하앜..
유격이후로 하늘이 노랗고 화장실가서 위액 뱉어내고 왔어요..
아저씨는 20대 체력이 왜 그리 약하냐고 타박하시다가
오늘은 이정도만 하겠다고 말하시고 씻자 하시더라구여..
원래는 이거 15회 3세트 하고나서 런닝 1시간 뛰어야
끝난다고 하데요..
순간 전 그 아저씨가 괴물로 보였어요..
자기는 원래 몸무게 87KG인데 지금 10KG 감량하고
체지방 량이 일반인보다 근육량이 더 많아서 12월달에
화보 찍을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대요..
사실 그 아저씨 전부터 보긴 봤는데 이정도 일줄은 몰랐어요 ㅠㅠ..
자기하고 1달 하면 살 100% 빠지고 2달 하면 라인 잡히고 3달하면
식스팩에 三자는 새겨준대요..
미칠꺼같아요..
엄청난 유혹이 와요..
하지만 정말 힘들어요...
내일 또 보기로 했어요..
제 소원인 케비를 가고 싶다는 열망이 저를 붙잡네요..
힘들때마다 그 아저씨가 개인 PT 15만원 주고 하는거
넌 공짜로 해주는건데 여기서 퍼질꺼야? 라고 저를 막 달구게하는데..
하악하악..
애들이 어째서 신청해놓고 1주일 하다가 때려치는지 알꺼 같아요..
근데 궁금한게 뱃살이 많은 상체를 위주로 해야하는데 왜 하체를 할까요?
물어봐떠니 그 아저씨 왈..
“먹는건 어쩔 수 없어. 그런데 하체 조지고 나면 먹는게 하체로 다 소비돼.
그러니까 상체 운동하고나서 먹어도 살이 나눠서 쪄. 그런데 칼로리
소비량이 운동하는게 우리가 훨씬 많으니까 찔수가 없지.“
운동 끝나자마자 냉장고 한 켠에 있던 닭가슴살 2캔을 걸신들린 짐승마냥
해치웠어요..
내일 그 아저씨를 웃으면서 봐야 할지 고민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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