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탁월이입니다.
최근에 실감하게 된 현실입니다만, 학창시절에는 친했더라도, 역시 친구 관계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만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잔인하긴 하지만, 전 그런 친구만 사귀거든요. 그래서 친구가 열명도 안 됩니다. 대신 그 녀석들이랑은 지금까지도 계속 어울리고 서로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내고는 하죠. 저희는 한 번도 서로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은 녀석들은 글쎄요...
최근에 중학시절에 알고 지냈던 녀석이 길가에서 아는 채 하더니 전화번호를 따간 적이 있었는데, 제 과거시절처럼 그 녀석도 순 양아치에 얼빠진 놈이었거든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면 조심해야 될 두 가지 중 하나가 저한테 찾아왔습니다.
돈 빌려달라는 전화랑 다단계의 유혹.
다행히도 돈 빌려달라는 거였죠. 자기 아버지가 사고 내는 바람에 돈이 없다나...
(이 자식이 누구를 호구로 알고...)
전 그 녀석 꼴도 보기 싫었죠. 그러나 그래도 달라는 돈 5만원에 한해서 주었습니다.
제가 그 녀석을 싫어한다고 해도, 일단 도움이 필요해서 전화를 했으니 도와주긴 해야죠. 다만, 또 연락이 온다면 조용히 수신거부를 할 겁니다.
세상은 냉정해요. 좋은 꼴을 보여주지 않는 녀석에게 무슨 관심을 주겠습니까?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에게도 땡전 한 푼 안 주는 접니다. 친구 관계란, 필요할 때 도움이야 주는 거지만, 그 이전에 도움 받을 가치를 보여야지 그 관계도 돈독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한테 돈을 꿔간 그 녀석이 한심하게 느껴져서 이 글을 남기게 되네요. 그 녀석, 재회했을 때의 이미지가 어쩌면 중학생 때의 그 양아치 티를 못 벗었을까요. 한심하게시리... 난 완벽히 달라져서 아이 아버지까지 되니까 그 놈은 기겁을 하고... 참내...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