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30219075306368
횡단보도에서 음주운전자의 차에 치이셨다고 합니다. 참...음주운전은 쓰리고가 아니라 첫 적발시 바로 면허취소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보네요.
처음에 기사를 보고는 ‘누군가’ 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작품을 보고 어떤분이셨는지 알았고요.
제가 기억하는 것은 ‘301 302’ 입니다.(1995년작)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오세암’ 을 잘 아실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301,302 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301, 302 는 장정일 시인의 <요리사와 단식가> 라는 두페이지 짜리 짧은 글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탐식가 301호와 거식증에 걸린 302호. 그리고 극명하게 달리 하는 둘의 공통점은 소외와 외로움입니다.
교류라고는 301호가 넘치도록 만들어내는 요리를, 음식을 먹지 않는 302호에게 가져다 주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302호는 그 음식을 그저 버리거나 냉장고에 처박아 둘 뿐이죠.
둘의 결말은 참으로 비극적입니다.
어떤식으로든 서로 한계에 부딛쳐 있는 상황이고 본인들 스스로 선택을 하지만, 그 가장 밑바닥에 깔린 소외와 외로움은 더욱 깊어질 뿐이죠.
장정일 시인의 <요리사와 단식가>를 이서군감독이(당시 20세 여대생) 시나리오로 썼고, 박철수 감독이 영화로 만들게 됩니다.
당시에는 충격적이라 할 수 있는 인육이라는 코드와 현대인의 소외와 외로움을 요리와 식이장애를 이용해 표현했다는 데서 많은 관심을 받게되죠.
1+1=1
남편의 애완견까지 음식으로 만드는 탐식적인 301호와 성폭행의 기억으로 성욕과 식욕을 동일시하게되 거식증을 가진 302호의 만남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게 됩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지도 못하고 오히려 파국을 향해 더욱 빨리 나아가게 되죠.
검색 한번이면 영화에 대한 내용이 쓱 나오게 되지만, 혹 301 302 영화를 보실 분은 결말을 모른체 보시는게 더욱 재미가 있을듯 합니다. 다음 영화에 보면 500원에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301 302는 헐리웃에서 리메이크되어 촬영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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