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쌍욕은 잘만 쓰면 찰지고, 타이밍 좋으면 웃기고, 발화의 목적에 상당히 부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문화적, 인류학적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자주 쓰이는 욕의 예로 개새끼가 있습니다.
개+새끼 로 분해할 수 있는데
영어에도 대응하는 표현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유교적 문화와 함께 발전한 욕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개라는 동물이 쓰인 것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씨+입+할로 분해되는 다른 욕 또한
성적 행위를 묘사한 욕설로써
다수의 문화권과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흔이 아는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려보이는 영어 문화권의 욕이라던지.
이는 인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서
융이라면 문화적 원형이라고 하겠고
학자들은 이것이 매우 오래된 인류의 행동양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들었습니다.
전 외국 욕보다야
우리 욕을 더 사랑합니다.
예전에 누군가 지적하신 글이, 어제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x발..개x끼...이런식으로 하면 오히려 더 욕 같습니다. 그냥 확 써 버리면 좋겠습니다.
우리말을 아끼고 지켜야하듯
욕도 바르게 써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남발하자는 얘기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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