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너무 신나게 쏘다녔더니 피곤하네요.
잠이라도 일찍 잤으면 그나마 멀쩡했을 텐데....
그러고 보니 이번 일요일에 예배 후 있었던 일은 대충 얘기를 했네요.
그럼 월요일, 즉 24일 이브의 솔로대첩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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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거나 한 게 없으므로 그다지 얘기할 건 없네요 ㅋㅋㅋㅋ
광안리에서 했잖아요. 근데 남자는100명인데 여자는 10명도 채 안 되는 거에요.
인터넷에서 너무 기대가 컸다보니 방송국 카메라도 보이고 기자도 보이고...
친구 하나 꼬득여서 같이 간 저는 인터뷰만 하고 왔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들어보니 방송에 나왔다, 라고도 하던데 저는 보고 싶지도 않고 볼 생각도 없어요!
아 놔 인터뷰한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부끄럽고 민망한데 말이죠 ㅎㅎㅎㅎㅎㅎ
시작하자마자 모래사장의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득달같이 달려드는
떼거지의 남정네에 놀라서 공포영화를 짧게 만끽한
저와 친구는 36계 줄행랑을 속으로 외치며 도망 나왔어요.
광안리 바닷가라서 파도와 조금 놀다가 솔로대첩도 해보고 나서 3시 30분쯤
친구와 손잡고 카페에 들어가서 차 한 잔하고, 남포동 건너가서 용두산공원에 올라
부산타워 전망대도 가보고 사진도 많이 찍고 재밌게 돌아 댕기다가 8시,
시간에 맞춰서 덕천 건너와서 저희 청년부 X-mas 행사하고,
청년부 자매 중에 한 명이 아버지께서 소천하셔서
12시 넘어서 행사 끝나서 다 같이 가서 조문하고요.
상 당한 자매 포옹해주다가 안타까움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륵 흘렀네요.
진정하고 나서 집에 오니 1시 30분, 잘 준비 끝내고 자리에 누우니 2시.
그리고 다음 날, 즉 오늘 오전 10시. 알람은 9시 30분에 맞춰놨었는데
눈이 안 떠져서 10분마다 한 번씩 켜지게 해놓은 거 넘기고 넘기고....
겨우 겨우 10시에 일어나서 30분 만에 후딱 준비하고,
교회 차량에 놓고 내린 산타 모자 찾아서 쓰고 11시 30분에
시작하는 성탄예배 드리고 전날 같이 놀았던 친구 만나서
교회 식당에서 밥 먹고, 이 친구가 오늘이 생일인데 제가 돈이 많이 없어서
그냥 커피 한 잔 대접했어요^^;
3시쯤에 졸려서 집에 가고 싶었는데 이 녀석이
“크리스마스인데 뭐할 거냐,”
“난 잘 거다 보내 달라”
“안 된다, 심심해서 못 보내준다 같이 놀다가 가라”
“...........”
결국은 졸린 거 참아가며 바로 옆의 친구 집에 잠깐 들어가서
영화 타워 인터넷으로 예매하는데, 롯데시네마에서 보다가 CGV로
넘어간 게 잔상에 남아서....그 결과는 잠시 후에.
영화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졸린 눈 붙이려고 누웠는데,
쫓아 들어온 친구 녀석이 계속 말거는 통에 결국
그냥 눈만 붙이고 있다가 일어났어요.=ㅂ=
5시 30분에 친구 집을 나와서 동래구 명륜동의 롯데백화점으로 갔지요.
왜 가는지는 꿈에도 모른 채로. 거기서 저녁 한 끼 맛있게 해결하고
7시까지 10분 남겨놓고 롯데백화점 안 시네마에서
“발권해주세요^^”
“손님, 이건 CGV인데요.”
앗.
여기는 롯데시네마! 아뿔사!!
완전 깜짝 놀란 친구와 저는 급히 택시에 올라타서는
CGV동래로 여차저차 건너갔습니다.
다행히 15분쯤에 들어가서 늦지는 않았구요.
영화가 오늘 막 개봉했고 앞으로 보러 갈 사람들을 위해서
스포일러는 자제하겠습니다.
재밌었어요! 재난영화 안에 코미디와 멜로가 조금씩 썪여있더군요^^
물론 그거 없으면 영화가 너무 긴장감으로 똘똘 뭉쳐지는 지라
조금씩 풀어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기회 닿으면 타워 폐봉하기 전에 한 번 더 보러 갈 지도 모를 정도로요, ㅋㅋ
마지막에 친구와 저와 좀 울었습니다. 뭐, 영화 중간 중간 훌쩍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걸 보니 우리만 운 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백화점 근처에, 친구 집 근처인 덕천을 지나 김해로 넘어오는 버스가
지나다니는 덕분에 돌아올 때는 한 번에 편하게 돌아왔습니다^^
덕천에서 동래구로 갈 때요? 지하철 타고 갔지요.
흐아.
어머나 이거 쓰고 났더니 벌써 12시 30분이네요.
얼른 뻗어야겠어요, 내일은 저녁에 청년부 내의
조원끼리 저녁 먹기로 되어 있어서요.
이만 자러 갑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시구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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